역사수업 늘린다

  • 입력 2006년 12월 27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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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고교의 사회교과에 들어 있는 국사와 세계사가 2010학년도부터 ‘역사’로 통합돼 별도 과목으로 독립되고, 고교 1학년의 역사 수업시간은 주당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중국과 일본의 교과서 역사 왜곡 사태를 계기로 역사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역사 교육 강화 방안’을 26일 발표했다.》

■ 국사-세계사 ‘역사’로 통합시켜 독립

현재 국사와 세계사는 교육과정 편제상 사회교과에 포함돼 있어 국사나 세계사를 전공하지 않은 교사들이 가르치기도 한다.

교육부는 2010학년도부터 중고교 사회교과의 일반사회 지리 국사 세계사 가운데 국사와 세계사로 역사 과목을 만들고, 일반사회와 지리는 사회 과목으로 남긴다.

또 현재 학년별로 주당 3, 4시간인 중학교 사회교과를 역사와 사회 과목으로 나눠 3년을 통틀어 주당 5시간씩 배정하기로 했다. 중학교의 경우 역사 과목 수업시간이 늘어나지 않는다.

교육부는 역사 교육을 내실화하기 위해 역사 독서 매뉴얼을 개발해 역사 관련 독서 토론과 역사 논술 수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에서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요구하도록 대학에 권장하기로 했다. 현재는 서울대만 국사 과목을 필수로 하고 있다. 또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공무원 임용시험 등에 반영하는 방안을 관계 기관과 협의하기로 했다.

■ 고교 선택과목에 ‘동아시아史’도 신설

교육부는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 사이에 조성되고 있는 역사 갈등을 극복하고 공동 역사 인식을 길러 주기 위해 ‘동아시아사’를 고교 선택과목으로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교 2, 3학년의 역사 관련 선택과목은 현행 한국근현대사, 세계사 등 2과목에서 한국문화사, 세계역사의 이해, 동아시아사 등 3과목으로 늘어난다.

이 같은 개정 교육과정은 내년 2월 고시되며 중학교 1학년은 2010학년도부터, 중학교 2학년과 고교 1학년은 2011학년도부터, 중학교 3학년과 고교 2, 3학년은 2012학년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된다.

초등학생은 현재 6학년 1학기에 사회교과에 포함된 역사를 배우고 있지만 2011학년도부터는 5학년 1, 2학기에 걸쳐 역사를 배우게 된다.

한편 교육부는 제7차 교육과정에서 과학교과 수업시간이 주당 3시간으로 줄어 과학 교육이 부실하다는 지적에 따라 고교 1학년 과학교과 수업시간을 4시간으로 다시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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