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개입 성신여대교수 2명 직위해제

  • 입력 2006년 8월 29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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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재단이 인사 개입 등에 항의하는 이상주 전 총장의 사표를 수리한 데 이어 교수평의회 소속 교수 2명을 직위해제해 학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29일 성신여대 등에 따르면 재단 이사회는 교수평의회 회장인 정헌석 경영학과 교수와 부회장인 김도형 컴퓨터정보학부 교수를 이사회의 명예를 훼손하고 학사 운영에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24일자로 직위해제했다.

이에 앞서 교육부총리 출신인 이 전 총장은 재단이 지나치게 학교 운영에 개입해 학사 운영이 마비되고 있다며 지난달 사퇴했다. 이 전 총장과 교수평의회 소속 교수 10여 명은 올해 초부터 교육부에 임시이사 파견을 요청하는 등 재단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와 관련해 성신여대 교수평의회는 28일 성명을 내고 "재단은 인사권 등을 부당하게 행사해 학교 발전을 막고 있다"면서 "교수평의회 임원에 대한 직위해제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정 교수 등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성신여대 재단 측은 "정 교수 등이 학교 운영을 방해해 정당한 절차를 거쳐 직위해제 했다"고 밝혔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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