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硏 “무인정찰기로 영해 감시”

  • 입력 2005년 12월 20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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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ADD)가 미국 해군의 ‘무인정찰기(UAV)를 이용한 광역해상초계(BAMS·Broad Area Maritime Surveillance)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하고 이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군의 한 소식통은 “ADD는 수개월 전 미 해군의 UAV 개발 관계자들에게서 BAMS에 대해 집중적인 브리핑을 듣고 이에 참여하는 데 큰 관심을 표명한 뒤 미 해군에 이른 시일 안에 추가 브리핑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BAMS 프로그램이 개발돼 한국에 도입되면 서해 북방한계선(NLL) 지역은 물론 전 영해를 UAV로 감시하는 체제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BAMS 프로그램은 P-3C와 같은 해상 초계기 대신 위성 통신장비와 적외선 탐지 장치, 고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한 프레데터(predator) 등 첨단 전술 UAV를 투입해 영해를 비롯한 광범위한 해상에 대해 24시간 감시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미국은 9·11테러 이후 해상이나 공중을 통한 테러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BAMS 프로그램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ADD는 초소형 UAV 개발 자체에도 미 공군과 협력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소형 UAV는 수십 cm 크기에 불과하지만 비디오와 적외선 감지 장치와 같은 첨단 센서를 갖춰 10km 떨어진 곳까지 정찰이 가능하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ADD가 최근 미 공군에 초소형 UAV 개발 자료의 상호 교환을 요청해 미 공군 측에서 이를 검토 중”이라며 “자주국방의 핵심 과제가 독자적인 대북 정보력 확보인 만큼 군내에서 2010년까지 각종 전술전략 UAV 개발을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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