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난곡 ‘자기궤도시스템’ 3.11㎞ 내년 하반기 착공

  • 입력 2005년 12월 1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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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008년 7월부터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곡지역에 신교통수단(GRT·자기안내궤도 시스템)이 운행된다.

난곡지역에 도입되는 신교통수단은 자기장이 설치된 전용 노선을 바퀴를 이용해 이동하는 차량. 외양이 경전철과 유사하나 레일이 아닌 전용차로를 고무바퀴를 이용해 달린다는 점에서 다르다. 전용주행로 확보로 버스의 경제성과 지하철의 정시성·신속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관악구는 12일 “5월 신교통수단 도입 발표 이후 3개월간의 용역 연구를 통해 건설 기본 계획을 확정했다”며 “내년 하반기 중 착공해 2008년 7월경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난곡지역의 신교통수단은 신림7동 난향초등학교 앞∼동작구 신대방동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의 총 3.11km를 운행하며 평균 640m간격으로 모두 6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현재 2∼4차로인 난곡로는 6차로로 확장되며 중앙 2개차로가 신교통수단 전용주행로로 사용돼 승용차 등 다른 차량의 진입이 금지된다.

운행간격은 4∼5분으로 평소 20∼30분 이상 걸리던 난향초등학교∼신대방역 구간이 8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서울시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이 구간을 운행 중인 506(청색), 5521, 5524, 5525, 5526, 5615, 5616(이상 녹색), 마을버스 관악 06, 09번은 노선 조정을 통해 신교통수단과 중복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신교통수단은 기존 지하철처럼 정거장에 설치된 게이트를 통과하면서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지금의 버스,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환승요금체계를 적용받는다. 최대 탑승 인원은 12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요금은 일단 현재 버스 수준으로 할 방침이나 이용승객 수에 따라 다소 오를 수 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서울시 정연찬(鄭然讚) 교통과장은 “신교통수단은 무인 주행이 가능해 종전의 운전자가 아닌 안전요원 탑승만으로도 운행할 수 있다”며 “신교통 수단이 운행되면 정체가 심한 이 일대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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