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APEC정상회의]APEC 정상회의 준비 허남식 부산시장

  • 입력 2005년 11월 8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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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식 부산시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도시인 부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는 “동북아 지역의 중심항만인 부산에서 각국 정상이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을 갖고 돌아가도록 주어진 여건을 100%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도시인 부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는 “동북아 지역의 중심항만인 부산에서 각국 정상이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을 갖고 돌아가도록 주어진 여건을 100%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에 바쁜 허남식(許南植) 부산시장의 집무실에는 시민헌장을 담은 액자가 놓여 있다.

‘부산은 대양의 관문이며 대륙을 향한 교두보로 동북아의 중심에 우뚝 서서 세계의 인재와 자원을 모으는 역동의 해양도시이다.’

허 시장은 “APEC 개최 도시 시장으로서의 역할은 크지 않지만 시민헌장에서 제시한 대로 부산을 만드는 데 몸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산의 어떤 면을 자랑하고 싶은가.

“부산은 동북아 지역의 중심 항만이다. 또 국내 동남권의 중추도시다. 관광, 컨벤션, 영화영상 도시라는 매력도 있다. 해운대를 비롯한 6개 해수욕장과 광안대로, 회담장 주변의 동백섬, 달맞이언덕은 세계 어느 도시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각국 정상이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을 갖고 돌아가도록 주어진 여건을 100% 활용하겠다.”

―정상회의 유치로 얻는 실질적인 효과나 이득은….

“직간접으로 5000억 원 정도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 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이 얻을 수 있는 것은 ‘부산’이란 브랜드가 세계적으로 알려진다는 점이다. 정상회의를 개최했다는 사실 자체가 도시의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뜻이다. 국제회의나 관광객 유치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각국의 최고경영자(CEO)에게 부산 신항과 경제자유구역, 영상산업을 홍보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본다.”

―정상회의가 임박했는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나.

“1, 2차 정상회의장과 부대시설인 동백공원, 테마공원, 유엔평화공원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정상이 묵을 숙소 21실을 비롯해 6700여 실의 단장을 끝냈다. 이제 관리하고 점검하는 문제만 남았다. 부산을 좋은 이미지로 세계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도시 환경을 깨끗하게 정비하고, 친절하게 손님을 맞이하는 데 신경을 써야겠다. 안전, 테러, 반 APEC 시위대 대처 문제가 중요한 사안이라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

―홍보 전략이 너무 소극적이고 브랜드 마케팅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근 홍보 전담팀을 만들어 부산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남은 기간에 전략적인 홍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본다. 부산을 알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국가 행사이고 정상들의 회의인데 시장의 역할은 무엇인가.

“시장이 참여하는 데 한계가 있다. 각국 정상이 부산에 머무는 동안 만나는 시간을 가급적 많이 갖도록 노력하겠다. 정상들이 부산에 도착할 때나 유엔평화공원 참배 때 시장이 영접하고 각종 회의 때 안내하고 참석하는 것이 시장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CEO 등 기업인에게는 시청에서 열리는 투자박람회 때 부산의 장점을 부각시키겠다.”

―민주노총이나 화물연대가 APEC를 반대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반 APEC 시위나 행동이 정상회의에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 이런 대원칙 아래서 대책을 마련하겠다. 정상회담장이나 숙소 주변에 영향을 주는 집회는 허용하기 어렵지 않겠는가. 방해가 되지 않는 평화적 집회는 허용해야 한다고 본다.”

―성공적 개최 여부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여론이 많다.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고 지원하다 보면 국내외적으로 인정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부산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일을 해 나가겠다.”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민이 함께하는 손님맞이 준비가 대단히 중요하다.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 친절한 도시라는 이미지를 심어 주기 위해서는 시민의 참여 없이는 불가능하다. 회의 기간에 시민은 불편할 것이다. 그렇더라도 부산 발전을 위해서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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