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학생수 예측 ‘대충’…교실 2600개 놀린다

  • 입력 2005년 9월 27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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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이후 경기도내 학생수요 예측이 잘못돼 신축한 학교 중 상당수가 교실이 남아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실시된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이군현(李君賢) 의원은 “2001년 이후 경기도내에서 개교한 초중고교 303개 학교 가운데 75%인 227개교가 당초 계획했던 학생수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초 계획했던 학생수는 36만9236명이지만 현재 학생수는 28만8581명으로 결국 학교시설에 비해 8만655명을 충원하지 못했다”며 “현재 사용하지 않는 교실수도 전국 최고수준인 2643개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조배숙(趙培淑) 의원 역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에 신설된 초등학교 가운데 26.3%가 학생정원을 70%도 채우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용인 청운초등학교는 개교 1학기만에 폐교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사태는 도교육청이 학생수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으로 학교설립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대책을 추궁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도심지역은 아파트 단지 신축계획이 중간에 변경되거나 입주가 지연되는 등 변수가 많아 정확한 수요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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