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유럽공연보려면 의정부 음악극 축제에 가자

  • 입력 2005년 5월 10일 1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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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이름난 공연을 경기 의정부에서 즐겨보자.

올해 의정부 국제 음악극 축제에서 소개되는 해외 초청작은 6편. 모두 수준급이지만 그 중에서도 놓치기 아까운 작품을 추린다면 최근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독일 연출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의 연극 ‘리퀘스트 콘서트’와 체코 프라하 국립 마리오네트 극단의 인형극 ‘돈 조반니’를 꼽을 수 있다.

13, 14일 이틀간 공연되는 ‘리퀘스트 콘서트’는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오스터마이어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연극 팬들의 관심을 끌만하다. 극사실주의적으로 묘사한 한 여성의 일상을 통해 현대인의 고독을 다뤘다. 18, 19일에는 인형극 ‘돈 조반니’ 공연이 있다. 프라하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반드시 한번쯤 보고 온다는 체코의 대표적인 문화 상품이다. 20, 21일 공연하는 ‘템페스트’는 유랑극단 푸츠반 씨어터의 인기 레퍼토리 중 하나. 원작 대사의 70%를 없애버리는 대신 대형인형, 마임연기, 광대극, 음악 등으로 이를 메워 언어의 장벽을 최대한 낮췄다. 푸츠반 씨어터는 ‘풋의 헛간’(Foot's Barn)이라는 극단 이름처럼 헛간에서 출발해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공연 중인 현대판 유랑극단이다.

공연은 28일까지 의정부 예술의 전당. 031-828-5841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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