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도 “자기부상열차 추진”

  • 입력 2005년 3월 18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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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개항하는 전남 무안국제공항과 ‘J프로젝트’로 불리는 서남해안복합레저도시를 연결하는 자기부상열차 설치가 추진된다.

전남도는 동북아시아 관광 허브 역할을 하게 될 J프로젝트 개발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무안국제공항∼무안군 임성역∼영암·해남 간척지에 이르는 42km 구간에 대해 자기부상열차를 설치하는 방안을 최근 건설교통부에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남도는 J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국내외 기업이 무안공항과 J프로젝트 개발지를 연결하는 모노레일 도입을 요구하고 있어 이 보다 더 첨단 시설인 자기부상열차를 설치하면 투자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남도를 비롯해 자기부상열차 도입을 건교부에 요청한 자치단체는 모두 7곳.

인천시는 월미도 관광특구지역에, 대전시는 갑천변에 자기부상열차 설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산시는 1단계로 김해공항에서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신항만)까지를, 2단계로 경남도와 함께 신항만에서 국제자동차경주대회(F1) 경기장에 이르는 21km를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시와 전북도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와 과학기술부는 다음달까지 희망 지역 지자체에 대한 수요조사와 예비타당성조사를 벌인 뒤 올해 안에 시범지역 1곳을 선정해 건설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정부로부터 4500억원을 지원받아 총 연장 10km구간에 자기부상열차 운행 시설을 갖추게 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자기부상열차는 관광객 유치와 화물 수송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수익성이 뛰어난 만큼 각 시도가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면 10km를 제외한 나머지 32km 구간은 민자를 유치해 건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자기부상열차:

자기(磁氣)를 이용해 차량을 선로 위로 띄워 움직이는 열차. 선로와의 접촉이 없어 소음 진동이 매우 적고 빠른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미래의 초고속 열차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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