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그대 生 다할지라도 제주사랑 남으리…

  • 입력 2004년 11월 25일 2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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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인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경화증)으로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생과의 이별을 앞두고 있는 사진작가 김영갑(金永甲·47)씨.

그를 사랑하고 후원하는 지인들이 모여 26일 오후 7시 제주시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두모악 음악회’를 연다. 두모악은 한라산 옛 이름 가운데 하나.

이 음악회는 바람이 전하는 말, 멈추지 않는 나의 노래, 영상편지 등의 소주제로 나뉘어 노래공연, 시낭송 등으로 꾸며진다. 음악회 입장료는 무료이며 후원성금이 모금된다.

27일에는 김씨가 운영하는 남제주군 성산읍 삼달리 ‘두모악 갤러리’ 방문행사와 오름 기행이 마련된다.

김씨는 그동안 국내 사진 분야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지만 최근 작품세계와 투병생활이 알려지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의 사진은 자연 그대로의 채광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제주의 바람과 오름을 앵글에 담은 것이 특징.

투병이전 촬영한 필름으로 최근 여러 차례 사진전을 연 김씨는 내년 1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또다시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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