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준비로 과로 금감원 간부 숨져

  • 입력 2003년 10월 2일 0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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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간부가 국정감사 준비에 따른 과로로 숨졌다.

1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종원(李鍾元·45) 검사총괄국 수석검사역은 지난달 25일 밤 귀가했다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1일 오후 숨을 거뒀다.

이 검사역이 근무했던 검사총괄국은 은행과 증권 등의 검사를 총괄하다 보니 국감 때마다 의원들의 자료요구가 집중돼 온 부서다.

이 검사역은 쓰러진 당일에도 밤 10시까지 근무하다가 “머리가 아프다”며 평소보다 일찍 퇴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재(李晶載) 금감위원장은 이 검사역을 의식해 금감원 국감 첫날이었던 지난달 29일 의원들이 “자료제출이 부진하다”고 지적하자, “제출 요구를 받은 자료가 3000건에 이른다”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과 1남1녀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3일 오전 8시. 02-3010-2292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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