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남구-부천시의회 '의장 자질 시비' 시끌

  • 입력 2003년 7월 9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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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부천의 기초의회가 요즘 시끄럽다.

의원들은 의장이 업체로부터 향응을 제공받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고 주장하며 의회에서 품위 손상을 이유로 자질 시비를 벌이고 있는 것.

인천 남구의회는 8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향응을 받아 논란을 빚고 있는 이은동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에 따라 운영위는 16일 본회의를 열어 이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표결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불신임안을 발의한 의원들은 “의장이 관내 업체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아 의회의 품위를 실추시킨 만큼 책임을 지고 의장직을 사퇴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향응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의원들이 터무니없는 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 부천시의회도 최근 유재구 의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9일 시의회 의원들에 따르면 유 의장은 올 초 장례식장 2곳에 자신의 이름과 직책이 적힌 조화를 맡기고 상가에 이를 전시해 줄 것을 부탁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병원에 입원해 부산 국제영화제에 참석하지 않았는데도 출장비로 30여만원을 통장으로 받았다. 유 의장은 3월 시와 시의회에 대한 경기도의 감사가 시작되기 직전 이를 반납했다.

이와 관련해 유 의장은 “장례식장에서 반발해 조화를 즉시 회수했으며 출장비는 나도 모르게 입금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회사원 이혜진씨(27·여)는 “기초의회 의원의 편 가르기와 이권 개입 등 고질이 재발한 것 같다”며 “물의를 일으킨 사람은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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