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성차장 누구?]국정원 30년 넘게 근무… 현정부들어 요직에

  • 입력 2001년 11월 15일 06시 28분


김은성(金銀星·56) 국정원 2차장은 1971년 중앙정보부에 공채로 들어가 국가안전기획부 국가정보원 등으로 명칭이 바뀌는 동안 30년 넘게 근무하면서 대전지부장과 정보학교 교수 등을 지냈다.

그는 특히 새 정부 들어 요직인 대공정책실장에 발탁됐으며 지난해 4월 암으로 숨진 엄익준(嚴翼駿) 차장의 뒤를 이어 국정원 국내담당 업무를 총괄하는 2차장에 임명됐다.

서울 출신으로 용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 동국대 대학원을 나왔다. 호남 출신(전남 장성) 검사로는 드물게 검찰 고위직에 올랐던 김영천(金永千·지난해 8월 타계) 전 대검 차장이 부친. 국정원과 검찰 관계자들은 김 차장이 새 정권 들어 요직에 발탁된 배경에는 부친의 후광도 많이 작용했다고 말한다. 정치권에서는 청와대와 민주당 실세들과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지난해 11월 ‘진승현 게이트’ 수사 당시 검찰 간부들에게 MCI대표 진승현(陳承鉉)씨의 수사상황을 문의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기도 했다. 김 차장은 당시 자신의 딸과 진씨 사이에 혼담이 있어 사윗감에 대해 알아보려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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