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내 통일될것” 8%…대학생 1062명 설문

  • 입력 2001년 10월 21일 18시 36분


대학생들의 통일 기대치가 1년여 사이에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신문이 지난달 14일부터 23일까지 전국의 대학생 1062명을 상대로 ‘대학생 사회의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년 이내에 통일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대학생은 전체의 8.1%로 지난해 6월 조사했을 때의 13.2%보다 크게 떨어졌다.

통일시기를 ‘10년 이내’로 예견한 응답자도 전체의 26.1%로 지난해보다 1.3%포인트 떨어졌고 ‘통일까지 2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응답은 지난해보다 1.1%포인트 늘어난 19.7%였다. 응답자의 10.2%는 ‘통일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대학신문 측은 대학생들의 통일 기대치가 낮아진 것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금강산 관광사업, 이산가족문제 등 남북 간 현안이 매끄럽게 풀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조사에서 대학생들은 통일을 위한 최우선 선행조건으로 ‘문화교류’(46%)를 꼽았고 다음은 경제교류(18.5%)와 평화협정체결(15.2%)을 들었다.

대학생들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빈부격차의 해소(25.8%), 도덕성 회복(20.8%), 국제경쟁력 강화(17.2%), 정치적 민주화(15.9%), 남북통일(9.4%) 등을 꼽았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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