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할인점 불…3명 사망 42명 부상

  • 입력 2001년 1월 10일 23시 49분


10일 오후 5시5분경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생지리 대형 할인점 ‘세라프’(대표 조민성·42)에서 불이 나 고객 3명이 숨지고 직원 등 4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불은 할인점 보일러실에서 난방용 보일러 연통 교체 작업중 용접 불똥이 천장에 설치된 스티로폼에 옮겨 붙으면서 매장으로 순식간에 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직원 윤영기씨(40)는 “2층 사무실로 통하는 계단 부분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매장 내에 있던 고객과 종업원 등 300여명은 대부분 급히 밖으로 대피했으나 일부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연기에 질식하거나 화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남자 초등학생과 20대 여성으로 추정된다. 윤영자씨(50·여) 등 부상자들은 포항 기독병원 등 7군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1시간반 만인 오후 6시반경 8억여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정)를 내고 진화됐다.

경찰은 할인점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화재 원인과 소방시설 미비 등 과실유무를 조사중이다.

불이 난 할인점은 조립식 돔 구조로서, 연면적 1500평 규모의 2층 건물로 지난해 1월 문을 열었다.

<포항〓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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