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고갯길 터널로 지난다… 연내 터널-교량공사 완료

  • 입력 2001년 1월 10일 18시 44분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을 올해 말부터는 터널로 지난다.

건설교통부는 올해 12월 영동고속도로 횡계∼강릉간 26.5㎞ 구간의 터널 및 교량공사가 끝나면 원주∼강릉간 확장공사가 완료된다고 10일 밝혔다. 도로폭도 기존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넓어진다. 원주∼횡계간 4차로 확장공사는 지난해 8월 완공됐다.

새 도로가 개통되면 횡계∼강릉간 거리가 4.5㎞ 단축되고 대관령 구간 통과시간이 지금의 2시간에서 약 30분으로 단축된다. 그동안 폭설 폭우 등으로 인한 교통두절 등의 애로가 해소될 전망이다. 평균 속도도 시속 40㎞에서 100㎞로 빨라질 전망이다. 건교부는 연간 1000억원 가량의 물류비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대표적인 꼬불꼬불한 도로인 대관령 구간을 곧게 펴기 위해 3.91㎞의 대관령 1∼4호 터널이 뚫린다. 횡계∼강릉간에는 총길이 4.42㎞의 교량 17개가 협곡을 가로질러 들어선다. 터널이 개통되면 영동고속도로의 최고 표고는 기존 865m에서 남산 높이(230m) 이상 줄어들어 565m로 낮아진다. 계곡 사이에 건설되는 교량 중 교각 높이가 가장 높은 것은 성산 2교로 98m에 이른다. 신설 도로가 개통되면 기존 도로는 ‘관광용 지방도로’로 사용될 전망이다.

강원도로 가는 차량은 횡계IC를 1㎞ 지난 지점에서 신설도로와 기존도로로 갈라지며 두 도로는 동해안 고속도로까지 서로 교차되지 않고 이어진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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