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대입]서울대 상위과 특차 397점 넘어야

  • 입력 2000년 12월 12일 19시 41분


“내 점수로 어디에 갈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교 3학년 수험생)

“지금까지의 진학지도 노하우가 무용지물이 됐다. 어떻게 원서를 써줘야 할지….”(진학담당 교사)

올해 ‘수능 성적 인플레’로 수험생과 진학지도 교사들은 대학과 학과선택에 혼란을 느끼는 분위기다.

입시 기관들은 합격선이 크게 올라 서울대 최상위학과의 경우 특차모집에서 인문계 자연계 최상위 학과는 396∼398점,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393∼396점 자연계는 391∼394점이어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차모집〓서울대 상위권 학과는 인문계 398점 자연계는 397점 이상이어야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위권 학과는 인문계 392∼395점 자연계 390∼394점, 하위권 학과는 인문계 389∼391점 자연계는 385∼389점 이상이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의 합격선은 인문계 387∼393점 자연계 385∼396점, 중위권 학과는 인문계 383∼387점 자연계 381∼385점, 하위권 학과는 인문계 376∼380점 자연계 373∼380점 등으로 예측됐다.

지방 국립대는 인문계 자연계 모두 370점대 이상이어야 지원이 가능하고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은 360점대 이상, 수도권 대학은 350점대 이상이어야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시모집〓서울대 상위권학과는 인문계 393∼394점 자연계 392∼394점, 중위권 학과는 인문계 389∼392점 자연계 387∼391점, 하위권 학과는 인문계 390∼392점 자연계 383∼388점이어야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는 인문계 386∼390점 자연계 381∼386점, 중위권 학과는 인문계 378∼385점 자연계 377∼384점으로 제시됐다. 이들 대학의 하위권 학과의 합격선은 인문계 378∼384점 자연계 373∼381점이다.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는 인문계 375∼383점 자연계 380∼389점, 중위권 학과는 365∼374점 자연계 359∼379점이며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은 인문계 365∼383점 자연계 368∼380점이다.

수도권 대학은 인문계가 327점 이상, 자연계가 322점 이상이며 4년제 대학은 인문계가 291점 이상, 자연계가 256점 이상으로 예상됐다.

종로학원 김용근(金湧根)평가실장은 “특차 합격선은 상위권 대학의 경우 정시보다 2∼10점, 중위권 대학은 2∼5점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학지도 혼란〓종래 기계적으로 나눠지던 ‘점수 스펙트럼’에 익숙한 탓인지 상위권 학생일수록 혼란을 심하게 느끼는 듯하다. 임채욱군(18·서울 경기고 3년)은 “특차모집에서 지원 가능한 학과를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진학지도 교사들은 최상위권층이 두꺼워짐으로써 상위권대 학과의 점수별 ‘서열’이 사라져 학생들이 지원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고 3학년 주임 한기성 교사는 “눈치작전에 대비해 지원학과를 비운 ‘공란 원서’를 써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경신고 이충언 연구부장도 “외국어 영역 만점자만 1만5000명이므로 ‘영어 성적 1% 이내’ 학생을 선발한다는 학과에 만점짜리가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학부모 임윤태씨(45·여·서울 강남구 역삼동)는 “평소 잘하는 학생이나 못하는 학생이나 비슷한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인철·김준석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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