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남아 있는 판다 2마리가 다음 달 중국에 반환된다. 일본은 새 판다 대여를 요구하고 있지만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양국 갈등이 격화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5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 우에노 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쌍둥이 자이언트판다 ‘샤오샤오(수컷·사진)’와 ‘레이레이(암컷)’가 내년 1월 하순 중국으로 반환된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는 지난해 9월 중국으로 반환된 판다 신신과 릴리의 새끼다. 2021년 이 동물원에서 태어났고 큰 인기를 누렸다. 일본 측은 중국 측에 두 판다의 대여 기간 연장, 새 판다의 대여 등을 모두 타진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환이 완료되면 1972년 두 나라의 수교 당시 중국에서 처음 판다를 선물받은 뒤 처음으로 일본 내 판다가 전혀 없게 된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30마리 이상의 판다를 대여했다.
중국의 판다 대여 거부는 프랑스에 대한 태도와는 사뭇 다르다.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는 앞서 4일 프랑스 보발 동물원에 2027년 새 판다 한 쌍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5일 중국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양국 협력을 다짐했다. 당시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판다 보호 협력에 합의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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