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사고 희생 중령 기념 '살신성인탑' 건립

  • 입력 2000년 10월 18일 19시 02분


비무장지대(DMZ) 수색정찰중 지뢰폭발 사고가 일어나자 부하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희생정신을 발휘한 이종명(李鍾明·40·육사39기)중령과 설동섭(薛桐燮·39·육사40기)중령의 공적을 기리는 ‘살신 성인탑’이 18일 경기 파주시 문산읍 통일공원에 세워졌다. 육군 전진부대 장병들이 세운 이 탑은 높이 1.5m, 너비 2m, 기단높이 0.8m로 제작됐으며 기단은 동국대 송석구(宋錫球)총장이 기증한 자연석으로 제작됐다. 이, 설중령은 6월27일 수색대원 1 8명과 함께 DMZ 수색 정찰중 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잃는 극한상황 속에서도 부대원들의 추가 희생을 막기 위해 스스로 지뢰지대를 기어나와 침착히 응급조치를 취했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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