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中건초감염 가능성" 국제 수역사무국 조사

  • 입력 2000년 5월 19일 1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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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각국을 공포에 몰아넣은 가축전염병 구제역의 감염 경로와 방지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대책 회의가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 수역(獸疫)사무국(OIE) 주최로 다음달 20∼22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세계 130개국이 가맹하고 있는 OIE는 18일까지 아시아 각국에서 검출된 구제역바이러스 유전자와 바이러스 항원을 비교 조사한 결과 모두 같은 종류인 O형이라고 판정했다. 구제역의 감염 경로는 중국이 아시아 각국에 수출하고 있는 사료용 건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OIE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관계국 역학 전문가 30명이 참가하는 비공개 긴급 대책 회의를 갖고 감염 경로에 대한 정확한 분석 작업과 함께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미국 농무부의 동식물위생검사소(APHIS)의 구제역 백신 전문가 3명도 참가한다. 그러나 중국은 대만의 출석을 이유로 회의 참가를 거부하고 있어 감염 원인을 밝혀내는데 난항이 예상된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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