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청청잡」 귀순 탁영철씨 특별한 결혼식

  • 입력 1999년 9월 29일 18시 40분


97년 5월 홍콩을 거쳐 ‘자유의 품’에 안긴 탈북귀순자 탁영철씨(27·인하대4년)가 다음달 3일 전 국가정보원장 주례로 국회의사당내 의원동산에서 결혼식을 갖는다. 홀로 북한땅을 탈출, 외로운 남한생활을 하던 그는 4월 결혼정보회사 선우가 마련한 ‘미혼남녀 남남북녀 미팅’에서 유치원 교사 김경화씨(28)를 만나 백년해로(百年偕老)를 약속했다. 주례자는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 또한 신랑의 일일 아버지로는 야당 총재인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결정됐다.

탁씨의 결혼사실이 인터넷(www.sunwoo.co.kr)을 통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이 모금하기 시작한 축의금은 어느새 300만원을 넘어섰다.

선우의 이사장은 누구든 북한에 있는 탁씨 부모에게 청첩장을 전달하는 사람한테 1000만원을 주겠다고 현상금을 내걸었다. 유효기간은 통일때까지라고. 02―3675―6004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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