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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22일 0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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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 손영상(孫英相)의원은 21일 “구의원들이 지난해 12월 인근 식당에서 여덟번의 식사를 하고 1백35만원을 카드로 결제한 것처럼 경비지출내용을 작성했다”며 “확인 결과 사무국 직원이 허위로 매출전표를 끊고 그 만큼의 돈을 받아가 일부 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손의원은 “회식비는 정상적으로 카드결제를 할 수 있는 만큼 유흥비나 개인용도로 사용하려고 ‘카드깡’을 한 것 같다”며 “1주일만에 1백35만원을 빼돌린 것을 보면 이같은 방식으로 돈을 빼돌린 사례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구의회 관계자는 “일부 의원들이 의회 사무국에 ‘회식에 필요한 돈을 마련해달라’고 부탁해 카드로 현금 1백여만원을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돈은 구청이 지난달 25일 구의회로부터 모두 되돌려 받았다”고 말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