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호우피해]지하철 운행중단 원인

입력 1998-08-09 20:27수정 2009-09-25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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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폭우에 서울지하철은 맥을 추지 못했다. 4일 지하철1호선 서울역∼청량리역이 물에 잠긴 것을 시작으로 9일까지 1,2,3,7호선이 번갈아가면서 운행이 중단되고 있는 것.

이번 지하철침수가 68년 이후 가장 많은 비가 집중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하지만 지하철역의 구조가 빗물의 유입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없는 것이 근본 원인이다.

한편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6호선 공사장중 7개공구와 일부 운행중인 7호선 4개 공구가 물에 잠겨 내년말로 예정된 공기를 맞추기도 어렵게 됐다.

지하철 7호선은 강폭이 좁고 침수의 우려가 상존하는 중랑천변을 따라 건설했음에도 수해에 대비한 적절한 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5일부터 3차례나 운행이 전면중단되는 상황을 자초했다.

환기구가 지상 10∼15㎝로 낮게 설치돼 ‘수시로’ 빗물이 넘쳤다. 또 보도폭이 좁다는 이유로 아예 보도와 같은 높이에 설치한 환기구도 수두룩해 약간의 비만 와도 역안으로 빗물이 흘러들고 있다.

서울지하철공사 등은 빗물 유입이 예상되는 환기구 1백16개를 높이는 공사를 진행중이나 80개소는 99년∼2000년이 돼야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사고가 재발할 수밖에 없다.

특히 서울 지하철이 통행하는 상부 도로의 하수관중 상당수가 지하철 공사로 인해 당초 설치됐던 것보다 용량이 적은 관으로 교체된 것도 논란거리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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