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간부 『성인오락실 불법영업 묵인』 매달 상납받아

  • 입력 1997년 5월 14일 08시 52분


서울지검 강력부(徐永濟·서영제 부장검사)는 13일 서울 성북경찰서 金鍾雲(김종운)수사과장 등 경찰간부 4명이 관할지역 무허가 성인 오락실의 불법 영업을 눈감아 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과장은 서울 종로경찰서 형사과장으로 재직중이던 지난 1월 서울 종로3가 코아오락실 등 성인오락실이 불법영업으로 매달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기는 것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매달 수백만원의 뇌물을 상납받았다는 것. 뇌물수수혐의를 받고 있는 경찰간부들은 김과장을 비롯, 파출소장 2명과 종로서 형사과 경위 1명 등 4명이며 이들은 지난주 모두 사표를 내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93년부터 5월까지 성인오락실을 차려놓고 불법 카지노 영업을 통해 매달 수억원을 챙겨온 새오락실 주인 南熙東(남희동·39)씨 등 업주 5명과 부근 조직폭력배 2명, 이들의 폭력행위를 묵인해 준 대가로 50만원을 받은 종로2가 파출소 윤용석경장을 구속했다. 〈신석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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