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6개월째 상승…채용시즌불구 3월 3.4%

  • 입력 1997년 5월 12일 20시 16분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기업들의 신규채용 시기인 3월의 실업률이 2월보다 더 높아지는 이상현상이 빚어졌다. 12일 노동부 산하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의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3월의 실업률이 지난 93년 2월이래 가장 높은 3.4%를 기록, 2월의 3.2%보다 더 악화됐다. 지난해의 경우엔 2월 2.3%에서 3월엔 2.2%로 낮아졌었다. 3월의 실업률이 2월보다 더 높아진 것은 국내에서 월별로 실업률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82년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특히 실업률이 지난해 10월 1.8%를 기록한 이후 지난 3월까지 6개월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도 실업률통계 작성 이후 최초의 사건이다. 고용의 질적 수준도 크게 악화돼 전체 임금근로자중 상용 근로자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0.9% 감소한 반면 임시 근로자는 5.6%, 일용근로자는 14만2천명 8.9%씩 증가했다. 명예퇴직 등으로 인한 창업바람의 영향으로 비임금근로자중 자영업자가 96년의 5백50만8천명에서 5백72만3천명으로 21만5천명(3.9%)이나 늘었다. 노동연구원은 『올해의 연평균 실업률은 지난해의 2%보다 훨씬 높은 2.9%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기홍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