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5.06.17. 뉴시스
제2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지가 호남권으로 결정된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대구 경제를 망친 건 자리만 지킨 대구 정치인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30일 페이스북에 “대구가 저렇게 쇠락한 것은 지역 정치인들 탓이다”며 “30년 전 섬유 산업이 쇠락해질 때 산업 대개편을 시작했어야 하는데 자리만 지킨 대구 정치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3년 동안 나홀로 고군분투 해본들 힘이 부쳐 더는 할 방법이 없었다”며 “그래서 다시 대권에 도전했고 실패하자 대구 미래 100년을 위해 김부겸을 지지했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나를 두고 대구 경제가 나빠진 데 책임이 있다고 떠드는 놈들은 참 나쁜 놈들이다”며 “대구를 망친 것은 일할 줄도 모르고 머리 속이 텅 빈 니(너희)들이 국회의원이라고 폼잡고 으스대고 설치고 다녔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반도체 투자 발표에 니들(너희들)이 시비를 걸고 있지만, 그건 모두 니들(너희들)의 자업자득이다. 갈라파고스가 더는 되지 말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태규 원내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호남을 반도체 생산기지의) 최적지라고 우기면, 없던 물이 샘솟고 전기가 넘치게 되나”라고 지적하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의 의문을 제기했다.
또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국회의원들도 이날 성명을 통해 “반도체는 표심으로 짓는 공장이 아니다”며 “왜 호남인지, 어떤 기준으로 판단했는지, 부울경을 비롯한 다른 지역과 어떻게 비교했는지 국민 앞에 밝혀라”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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