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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제 부술 영웅도, 가문 살릴 영웅도 없다… 응시로 쓰는 가족史[김영민의 본다는 것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5/03/133854253.4.jpg)
5월은 가정의 달이라는데,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 자식, 손주까지 일제히 모여 영화 ‘장손’을 보기 권한다. ‘장손’에서 감독 오정민은 관객을 경상북도의 한 시골 마을로 데려간다. 왜 하필 경상북도일까. 감독은 이 사회의 가장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곳으로 우리를 데려가고 싶었던 것 …
![제국은 돈 들고 방치는 위험하고… ‘가성비’ 따진 선택, 지역맹주[김영민의 본다는 것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4/12/133724241.1.jpg)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이란을 폭격했다. 그뿐이랴. 널리 보도되지 않아도 세계 곳곳에서 국지전이 진행 중이다. 만국이 평등하게 평화를 이루는 상태는 머나먼 꿈과 같다. 현실에서는 힘의 우위가 존재하기 마련이고, 힘센 나라가 약한 나라를 도울 때도 있지만 대…
![크다는 것, 높다는 것은 무엇인가… 재정의해야 비로소 내 삶이 된다[김영민의 본다는 것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3/22/133581206.4.png)
오늘날 한국인 상당수가 바라는 삶은 이런 것이 아닐까. 질병에 시달리지 않고 오래 살 것. 그러기 위해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을 하며 영양제를 먹을 것. 이상한 놈으로 찍히지 않게 튀지 않는 나날을 살아갈 것. 그러기 위해 이른바 1000만 영화를 보고, 유행하는 옷을 입고, 맛집을 찾…
![단종의 끝을 지킨 이는 각성한 민초?… 실제 역사는 아전의 결단[김영민의 본다는 것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3/01/133443931.4.jpg)
이것은 다 아는 이야기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숙부 세조가 조카 단종을 내쫓고 스스로 왕좌를 차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러다가 단종이 결국 죽는다는 사실은 이순신 장군이 결국 죽는다는 사실만큼이나 유명하다. 많은 소설, 영화, 드라마에서 반복돼 온 이 유명한 이야기…
![지뢰밭 위의 춤판 같은 인생… 인간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김영민의 본다는 것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2/09/133322558.1.jpg)
※영화 ‘시라트’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올리베르 라세 감독의 영화 ‘시라트’의 배경은 세계 최대의 지뢰 매설 지역 중 하나인 모로코 장벽과 그 주변의 사막이다. 이처럼 현실의 시공간을 배경으로 한다고 해서 이 영화를 현실 묘사로 간주할 수는 없다. 마치 한 편의 논문처럼 이…
![인간은 자기 세계를 만들고 떠난다… 나라는 ‘우주’에서 산다는 것[김영민의 본다는 것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1/18/133179929.5.jpg)
※영화 ‘척의 일생’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새해에 안성맞춤인 영화, ‘척의 일생’ 1부에는 강의실이 등장한다. 선생은 월트 휘트먼의 시 ‘나의 노래(Song of Myself)’를 가르치는 중이다. “나는 하나인 동시에 다수. 나는 모순을 품고 있지. 나는 거대하지. 수많은 …
![판도라가 닫은 상자 안에 남은 것… 포기하지 못하게 하는 힘, ‘희망’[김영민의 본다는 것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2/28/133050140.4.png)
《그리스 신화 속 판도라의 상자(원래는 항아리였으나, 16세기 이후 상자로 오역된 뒤 정착됨)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다. 호기심 많은 판도라는 절대 열어서는 안 될 상자를 열고 만다. 상자 안에는 질병과 고통, 불행 같은 온갖 재앙이 들어 있었고, 뚜껑이 열리자 그것들은 밖으로 나와 …
![아기 예수를 보라… 인류 구원의 약속으로 그 무겁디 무거운 몸을[김영민의 본다는 것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2/08/132919064.1.jpg)
《가장 어린 예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장르화는 물론 예수탄생화다. 현 팔레스타인 지역인 베들레헴으로 동방박사 세 사람이 황금, 유향, 몰약을 들고 ‘유대인의 왕’이 될 이의 탄생에 맞춰 온다.“유대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골리앗을 무찌르고 묵상하는 다윗… 性을 넘나드는 승자의 형상이란[김영민의 본다는 것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1/16/132777569.4.png)
서양미술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 중에 화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팬이 적지 않다. 여성 화가가 드물었던 17세기에 아르테미시아는 뛰어난 실력으로 이탈리아 안팎에서 두루 명성을 누렸다.아르테미시아의 아버지 오라치오 젠틸레스키 역시 유명한 화가였다. 딸이 아버지의 도제로서 그림을 배웠으…
![어느 날 사지가 말을 듣지 않는다… 경청과 대화 속에 추슬러지는 몸[김영민의 본다는 것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26/132637539.4.png)
《당신은 젊은가. 그렇다면 수족을 자연스럽게 놀릴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연스럽게”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당신은 평소 손발이 몸에 부착돼 있다고 굳이 느낄 필요가 없다. 그것은 그냥 거기 있다. 손발은 그토록 몸의 자연스러운 일부여서, 당신이 하자는 대로 할 것이다. …
![성장이 ‘이사’하는 것이라면… 사회의 格은 이사하는 방식에 달렸다[김영민의 본다는 것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9/14/132384180.4.png)
《올여름 극장가에는 소마이 신지 감독의 옛 영화가 세 편이나 상영되었다. ‘태풍클럽’(1985년), ‘여름정원’(1994년), 그리고 ‘이사’(1993년). 세 편 모두 청소년기의 체험을 다룬 필견의 걸작들이지만, 초점은 조금씩 다르다. ‘태풍클럽’은 광기의 체험을, ‘여름정원’은 죽…
![“대한민국의 주적은 누구?”… 적이 때로 우리가 누군지를 알려준다[김영민의 본다는 것은]](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8/24/132245460.1.jpg)
《7월 당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주적 논란이 벌어졌다.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냐”라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김 후보자는 “주적은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뜨리는 세력”이라고 대답했다. 이 대답에 야당 의원은 만족했을까. 그럴 리가. 김 후보자의 대답은 주적의…
![인생이 끊임없는 자기 연마라면… 노년은 쇠락 아닌 완성의 시간[김영민의 본다는 것은]](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8/03/132122259.1.jpg)
《인간은 모든 것을 혼자 숙고하고 선택할 수 없다. 인간은 그 정도로 대단하지 않다. 그럴 힘도 없고 시간도 없다. 오늘도 과연 어제처럼 삼시 세끼를 먹을 것인가, 라고 숙고하고 선택할 에너지는 없다. 삼시 세끼는 선택이 아니라 습관이자 모델이다. 인간은 정말 숙고해서 결정할 사안들 …
![공간은 감각을 제약한다… 궁궐에 가까웠던 국민 대표자의 집무실[김영민의 본다는 것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7/13/131991026.4.jpg)
《공간은 감각을 제약한다. 대기업 본사가 있는 고층빌딩에 가보라. 회장실은 그 빌딩 어디쯤 있을까. (거의) 예외 없이 맨 꼭대기층에 있다. 직원이나 방문객이 회장실에 가려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저 높이 꼭대기층으로 가야 한다. 회장실이 저 ‘높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 그곳을 왕복하…
![아버지의 법이 곧 신의 말씀?… 신자 되길 요구하는 정치를 거부하라[김영민의 본다는 것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6/22/131857274.6.png)
《※영화 ‘신성한 나무의 씨앗’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얼마 전 개봉한 이란 영화 ‘신성한 나무의 씨앗’은 누가 봐도 정치적인 영화다. 2022년 이란의 한 여성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가 의문사를 당했고, 그것을 계기로 시위가 폭발했다. 모하마드 라술로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