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국힘 요구는 단 하나, 법사위 정상화…의장이 중심 잡아야”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30일 10시 14분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6.30. 뉴스1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6.30. 뉴스1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30일 후반기 국회 원 구성과 관련해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양보하지 않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여야가 동반자로서 민생과 국민 통합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그 좋은 말을 실천하는 첫걸음은 바로 법사위 정상화”라며 재차 법사위원장 자리를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건 단 하나다. 지난 2년간 여야간 극단적 갈등의 장이었던 법사위 정상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22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앞두고 법사위원장 등 5곳을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법사위를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를 열어 법사위원장을 포함해 의석수 비율에 따른 민주당 몫 11개 상임위원장만 우선 선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조정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본회의 개최 방침을 여야에 최종 통보한 상태다. 정 원내대표는 이를 겨냥해 “문제는 국회의장의 태도”라며 “여야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 국회의 어른으로서 중심을 잡고 협상을 중재해야 될 사람이 국회의장인데 조 의장은 여야 협상을 나몰라라 방치하면서 본회의를 열겠다고 공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나라에 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이 있다고 할 수 없다”며 “조 의장은 국회의장으로 의장답게 집권 여당의 원구성 폭주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800조 원을 투자해 광주에 반도체 전공정 공장(팹) 4기를 짓는다고 발표한 데 대해 “정부 발표는 국민 혈세와 대기업의 자본으로 전당대회 사전 운동을 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며 “지역 균형 발전은 이런 얄팍한 정치공학으로 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호남에 대한 투자를 반대하지 않는다. 절차의 공정성을 지키라는 것”이라며 “정당한 문제제기를 회피한다면 야당은 국정조사를 진지하게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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