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기초연금 빈곤노인에 후하게…증액분만 하후상박도 방법”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16일 09시 01분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3.10.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3.10.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자살까지 유도하는 노인빈곤 줄이려면 기초연금을 좀 바꿔야 할 것 같다”며 기초연금의 하후상박(下厚上薄·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이 지원) 방안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전체 자살률, 노인 자살률 세계 최고 급인 우리나라에서 노인자살의 제일 큰 원인이 빈곤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초연금은 취약계층 노인에게 지급되는 공적 연금제도다. 수급자들은 기초연금 수급을 위한 소득 기준만 충족하면 소득 정도에 차등 없이 일률적으로 같은 금액을 받는다.

또 단독 가구가 부부 가구보다 1인당 받는 금액이 크고 수급 기준 문턱이 낮아 위장 이혼하는 사례가 왕왕 발생한다.

이 대통령은 “월수입이 수백만 원 되는 노인이나 수입 제로(0)인 노인의 기초연금액이 똑같다. 이제는 일부는 빈곤 노인에게 조금 후하게 지급해도 되겠지요?”라며 “지금까지 지급되는 것은 그냥 두고, 향후 증액만 하후상박으로 하는 것도 방법일 듯한데 여러분 의견은 어떠신가요”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도 하위 70%까지 기초연금 수급 자격을 주는 현 제도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며 ‘하후상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이 이번에 ‘향후 증액’만 하후상박 적용을 검토하자고 언급한 것은 전면적인 기초연금 재편에 대한 국민 반발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정부가 기초연금의 부부 감액 제도를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축소한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기초연금을 더 받기 위해 부부가 위장이혼까지 하는 점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부부가 해로하는 것이 불이익을 받을 일은 아니다. 기초연금 감액 피하려고 위장 이혼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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