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송석준, 새벽 필버 중 큰절 “국민께 사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2일 14시 21분


큰절하는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 국회방송 갈무리
큰절하는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 국회방송 갈무리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필리버스터 도중 12·3 비상계엄과 여야 대치 상황에 대해 사죄한다며 큰절을 했다.

송 의원은 이날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도중 같은 당 인요한 의원의 사퇴를 언급하며 “우리 300명 의원 전원 사퇴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대해서 가장 겸손하고 품위 있는 모습으로 본인이 의원직을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국민의힘 곽규택, 김재섭 의원에 이어 당 세 번째 주자로 이날 0시 31분경 단상에 올랐다.

송 의원은 “서로 잘못했다고 탓하면서 대한민국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비상계엄이 초래됐고 또 거기에 대해서 서로 ‘너 잘났고 나는 잘했다’는 식의 인식에 대해서는 정말 뼈저리게 서로 반성하고 성찰해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서로 탓하면서 나쁜 악법이 탄생했다”며 “내란 청산을 하겠다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악법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했다.

송 의원은 “사과드린다”며 “우리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인요한 의원의 그 마음, 우리가 되새겨보면서 깊이 성찰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리버스터 토론을 하기 전에 먼저 국민들께 큰절로 사죄의 말씀, 마음을 표하겠다”고 했다. 송 의원은 정면을 향해 약 6초간 큰절을 했다. 송 의원은 오전 10시 43분까지 10시간 11분간 발언한 뒤 내려왔다.

송 의원은 이달 3일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이 낸 계엄 사과 성명에 이름을 올린 25명 중 1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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