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마친 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도착하고 있다. 2025.1.15/뉴스1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이 수인번호 ‘0010번’을 부여받았다. 윤 대통령은 구치소 독방에서 탄핵심판 자료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동아일보 취재 등을 종합하면 구속 피의자가 된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정식 입소 절차를 마친 후 수인번호 ‘0010번’을 배정받았다. 윤 대통령은 머그샷 촬영과 신체검사 등 정식 수용 절차를 거쳤으며, 특별한 저항 없이 절차에 협조했다고 한다. 이후 전직 대통령들과 유사하게 약 3.6평 크기의 독방에서 탄핵심판과 관련한 서류들을 직접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측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는 출석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 윤갑근 변호사는 20일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 출석 여부와 관련해 “대통령이 곧 출석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론기일은 21일과 23일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변론기일 출석 여부에 대해 “현재까지는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며 “심판정 내에서 윤 대통령이 어떤 상태로 변론할지는 재판부 판단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과 헌법재판소에 난입했다. 2025.01.20. 뉴시스헌재는 19일 일어난 ‘서부지법 폭력 난입사태’에 대한 대응으로 청사 보안을 강화할 방침이다. 변론기일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헌재 일대에 모일 가능성이 높다. 천 공보관은 “심판정의 보안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했고, 외곽 경비 강화도 단계에 따라 경찰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했다. 심판정 입장 시 출입 검색을 강화하고 헌재 내 보안요원을 증원하는 등 한동안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23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 신문에 출석할 예정이다. 조지호 전 경찰청장은 건강상 이유와 형사재판상 불리함을 이유로 증인 신문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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