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활동 중 “가상 화폐” 거래…‘가상 이모’ 탄생 이제야 이해가…일주일 사진정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14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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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정리 5월 3주차



● 24시간 돌아가는 가상화폐 몰빵 투자, 본업인 의정활동은 제대로 했을까? ‘가상 이모’ 탄생이 이제서야 이해가


‘코인충’은 암호화폐 투자 광풍이 발생하면서 24시간 코인 거래에 중독되어 거래판만 들여다 보는 투자자를 비하하는 신조어 입니다. 밑에 이미지 3장은 365일 24시간 돌아가는 코인 거래, 1초에도 급등락이 심한 코인판에 재산의 80%을 몰빵한 한 투자자가 국회를 바라본다면? 혹은 국회에서 일하고 있다면? 어떤 착시 현상이 일어날지 ‘가상으로 만들어 본 이미지’ 입니다. ‘가상 화폐’에 중독되면 이런 착시가 보일지도 모른다는 ‘가상 이미지’로 이해해 주고 보시길 부탁드립니다.


1.문득 국회 로고를 보다 착시 현상이 벌어진 코인충



2.문득 국회의원 배지를 보다 착시 현상이 벌어진 코인충


3.문득 본회의장 전광판을 보다 착시 현상이 벌어진 코인충





‘내돈내투’ 했다고 주장을 하니 더 정확한 사실은 조사가 이뤄지면 들어날 것이고 최근 명백히 드러난 사실이 동아일보 5월13일자 1면에 게재 되었기에 사진한장을 소개합니다. 국회영상회의록 영상을 캡쳐한 사진입니다. 캡션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김남국, 작년 한동훈 청문회 때도 코인 거래 의혹, 각종 코인 관련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오른쪽)이 지난해 5월 9일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이던 오전 11시 16분경 회의장에 앉아 휴대전화(점선 안)를 들여다보고 있다. 김 의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코인 지갑에는 이 시각 코인이 거래된 이력이 포착됐다. 김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회, 국정감사 중에도 코인을 거래한 정황이 드러났다. 국회 영상회의록 캡쳐”

● 수익나면 좋은 투자, 잃으면 피해자 코스프레… 탐욕이 만든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배후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11일 구속됐습니다. 라 대표는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와 개인정보 등을 넘겨받은 후 통정거래(같은 세력끼리 매매를 하며 주가를 움직이는 수법)를 통해 주가 시세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라 대표가 시세조종을 통해 2640억 원을 벌어들이고 이 중 절반인 1320억 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 빼돌리려 한 것으로 보고 이 같은 내용을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했습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폭락 사태로 관련 종목과 증권사 시가총액이 3주 만에 13조원 넘게 사라졌습니다. 시장에선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금융위원회가 지난 2019년 개인 전문투자자 자격 기준을 대폭 완화해 개인 투자자들이 CFD로 몰려들게 길을 열어줬다는 점과 장외파생상품 위험이 감독 사각지대에 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 기시다 답방, 하지만 한일관계는 아직도 반만 채워져 있는 물컵


7~8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기시다 총리는 강제징용 피해자 관련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분들이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은 데 대해 마음이 아프다”라고 발언했습니다. 한일관계 전문가들은 발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피해자와 시민단체들이 원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12일에는 한일 정상이 합의 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 관련 이행을 위해 한일 국장급 회의가 있었습니다. 양측은 시찰단의 일본 방문을 나흘 일정으로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시찰 프로그램을 포함한 방문 세부 사항을 매듭짓기 위해 추가 협의를 가능한 조속히 갖기로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한국에 방한 하기 전 5일 일본 이시카와현 북부 노토반도에서는 지진이 발생했는데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해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었습니다.(마지막 사진) 한편 10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독도의 명예주민이 1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2020년 11월10일부터 시작된 독도 명예주민제도는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독도 방문객을 대상으로 발급하고 있는데 10만번째 독도명예주민은 지난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경주 시민 10대 남성이라고 발표했습니다.

● 취임 1주년, 깜짝 일정 소화한 윤, 영남행 야당 대표



10일 취임 1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은 공식일정으로 현충원을 방문했습니다. 그 뒤 여당 지도부, 국무위원 등과 함께 대통령실 1층 기자실을 깜짝 방문 “저희가 방향이 잘못되거나 속도가 좀 빠르거나 늦다 싶을 때 좋은 지적과 정확한 기사로 정부를 잘 이끌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지도부와 잔치국수로 오찬을 한 대통령은 최근 새롭게 단장한 대통령실 청사 2층을 함께 둘러보기도 하고 지난 4일 일반에 개방한 용산어린이정원 내 어린이야구장을 들러 어린이들의 야구 경기를 구경했습니다. 저녁에는 김건희 여사와 함께 청와대 개방 1주년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새해 기자회견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건너 뛰고 1년동안 야당 대표를 만나지 않은 윤 대통령의 불통 논란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날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고 경남 양산에 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이 대표를 만난 홍 시장은 “윤석열 정권에서 대부분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통령실에 있다. 집권 세력들이 정치에 노련한 사람들이 아니다. 민주당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국정을 풀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고 “당 대표가 좀 옹졸해서 말을 잘 안 듣는다”는 말까지 하여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양산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났는데 문 전 대통령은 “대화라고 하는 것은 정치인에게 있어서 일종의 의무와도 같은 것”이라며 취임 1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아직까지 제1야당의 수장인 이 대표를 만나지 않은 점을 비판했습니다.

● 동련상련?…적인데 비슷한 생각 (이러다간 진다) 한다


설화로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10일 당원권 1년 정지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내년 4월 총선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공천을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공천이 언급된 녹취록 등으로 물의를 빚은 태영호 최고위원은 윤리위 징계 결정 전 최고위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났고, 당원권 3개월 정지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김기현 대표 출범 두 달여 만에 집권 여당의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2명이 ‘유고’ 상황이 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상황이 더 심각한데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및 ‘김남국 의원 코인 거래 의혹’으로 논란에 금일 오후 4시부터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대응책 모색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의총에서는 최근 벌어진 사건에 대해 당 지도부의 늦은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의총에서 의견이 모아지지 않으면 무제한토론, 밤샘의총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얼마나 더 다치고 죽어야 끝날까? 억장 무너지는 스쿨존 교통사고


지난 10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한 사거리에서 조은결(8)군이 우회전하던 시내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사고 당시 보행자 신호는 녹색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조군의 아버지는 횡단보도 맞은편에서 아들을 기다리다가 사고 장면을 직접 목격했는데 지난 11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아파 보였다. 옷은 완전히 피투성이였다”며 “이제 안 아팠으면 좋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은결아 아프지마” 또래 손편지 뒤로 활짝 웃는 사진 속 얼굴 슬픔 더해 조은결군 빈소.
조 군의 아버지가 아이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한 이유는 이번 사고를 사람들이 더 잘 기억하게 하고,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사고를 낸 시내버스 운전자 50대 A씨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 보호구역 치사) 혐의로 구속됐고 조군의 빈소가 차려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12일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계속됐습니다. 한편 남발되는 정당 현수막이 초등학교 주변에도 예외없이 설치 되고 있는데 주변 도로나 횡단보도 옆등에 남발되어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야를 가려 또 다른 교통사고의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의료진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코로나의 긴 터널이 끝났습니다.”
하지만 엔데믹 다음 전염병은 차분하게 지금부터 준비해야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1207일 만인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선언한 것으로 늦어도 내달 1일까지는 확진자 격리 의무도 사라집니다. 회의에는 방역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인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이 참석했는데 대통령은 감사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코로나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 하나를 소개 합니다(첫 번째 사진) 코로나19 확진자로 음압병동에 홀로 격리된 할머니에게 방호복을 입은 간호사가 화투로 그림을 맞추는 놀이를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입니다. 다들 기억이 한번 쯤은 나실 것이라 생각듭니다. 사진 속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은 삼육서울병원 간호사 이수련(29) 씨로 대한간호협회가 공모한 제2차 간호사 현장 수기·사진전에 출품된 작품 이었다고 합니다.

● 러시아 하늘엔 ‘폭죽’이 우크라이나 하늘로는 ‘폭탄’이, 부끄러운 전승절 기념식



9일(현지시각) 제78주년 전승절을 기념하는 축하 불꽃이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대학 건물 위로 터지고 있습니다.(첫번째 사진) 그보다 하루 앞선 8일(현지시각) 러시아 벨고로드주에서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되는 로켓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관측되었습니다.(마지막 사진) 자기 나라 하늘에는 폭죽을 쏘고 남의 나라에는 폭탄을 보내는 이들이 전승절을 축하할 자격이나 있을까요?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진짜 전쟁’을 선언했고 예비군 훈련 소집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12일 전략적 요충지인 바흐무트에서 러시아 보병여단은 우크라이나 군에 크게 패하고 퇴각을 했습니다. 또한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크림반도까지 타격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를 제공한 것으로 미국 CNN 방송이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대반격과 푸틴의 ‘진짜 전쟁’ 선언 등 15개월째 장기화 되고 있는 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 200조 부채 한국전력 자구책은 27조 발표, 전기요금 이른시일 인상 발표 할 듯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가 각각 25조7,000억원, 15조4,000억원 규모의 혁신 자구안을 냈습니다. 2급 이상 임직원의 연봉 동결과 조직 구조조정 등을 포함한 고강도 자구책이 추가됐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 되었던 정승일 한전 사장도 사퇴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한전은 2021년부터 올 1분기까지 45조원의 적자를 냈고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193조원에 육박합니다. 한편 당정은 2분기(4∼6월)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하기로 했는데 1kWh당 7원 인상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현행 전기요금인 kWh당 146원보다 약 5% 오르는 것으로, 4인 가구 사용 기준(307kWh)으로 월 2400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며 “이번 인상 이후 내년 4월 총선 전까지 더 이상의 인상은 없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지성(至性)이면 감천(感天)’ 의도가 불순했기에 ‘지성이어도 감옥(監獄)’



대전경찰청은 9일 충북 청주시 한 모텔을 통으로 임대 7개월간 삽과 곡괭이를 이용해 땅굴을 파 송유관에서 기름을 빼내려던 일당을 잡아 4명을 구속 나머지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모텔은 송유관과 9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고 이들은 모텔 지하 벽면을 부수고 송유관까지 가로 81cm, 세로 78cm 크기로 땅굴을 팠습니다. 소음과 진동을 우려 주로 삽과 호미, 곡괭이 등으로 작업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 3월3일 송유관을 30cm 앞두고 국정원을 통해 관련 제보를 접수한 대전경찰청이 급습 땅굴을 파고 있던 일당들을 검거했습니다.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도 감동한다는 ‘지성(至性)이면 감천(感天)’이 의도가 불순하였기에 ‘지성이어도 감옥(監獄)’ 이 된 꼴입니다.

글 · 콜라주 = 장승윤
사진 = 동아일보사진부, AP, 뉴시스, 뉴스1
사진제공= 대통령실제공, 대한간호협회

장승윤기자 tomat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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