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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는 교통기획 ‘로드 리부트: 사망 제로를 향해’를 통해 무너진 도로 위 질서를 점검한다.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느슨해진 안전 의식을 다시 습관으로 안착시키자는 취지다. 첫 회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오토바이의 보행로 통행 실태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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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사는 박상민 씨(31)는 한때 ‘공익 신고왕’이었다. 신고 대상은 주로 자동차 방향지시등(깜빡이) 위반이었다. 한번은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는데, 옆 직진 차로에 있던 차가 깜빡이도 켜지 않은 채 갑자기 차 머리를 틀어 그의 앞을 가로지르며 좌회전했다. 자칫 부딪칠 …
“충분히 건널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몸이 따라주지를 않네요.” 지난달 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시장 인근 횡단보도를 건너던 함대익 씨(79)는 중간 지점인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에서 숨을 몰아쉬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초록불이 켜지자마자 발걸음을 옮겼지만, 중간에 이르기도 전에…

경기 부천시 소사구 소새울역 인근의 한 골목길. 지난달 13일 오후 손에 장바구니를 든 이영석 씨(82)는 양옆을 살피더니 왕복 2차로 도로를 가로 질러 건넜다. 횡단보도를 두고 무단횡단한 이유를 묻자 그는 “저 먼 횡단보도 까지 어느 세월에 갑니까”라고 답했다.이곳은 2차로와 이면도…

“신호등 걸릴 때 빼고는 멈출 일이 거의 없으니까 자전거 탈 맛 나죠.” 지난달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만난 회사원 정모 씨(31)는 자전거를 세우며 이렇게 말했다. 매일 자전거로 출퇴근한다는 그가 꼽은 마곡지구의 가장 큰 장점은 ‘끊기지 않는 자전거 도로’다. 집에서 나와 …

“따르릉, 따르릉.”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에서 걷던 시민들 뒤로 날카로운 경적이 울렸다. 분명 보행자 구역을 걷고 있었지만 자전거 이용자는 ‘비키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보행로와 자전거 통행로의 구분이 모호하고 복잡하게 엇갈리는 탓에 사람과 자전거가 뒤…

6·3 지방선거에서 고령 운전자 사고 예방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운전면허 반납 시 교통비 정기 지원’을, 국민의힘이 ‘70세 이상 시내버스 무료화’를 각각 공약으로 내걸었다. 일회성 현금 지급에 그쳤던 고령자 대상 교통비 지원이 정식 제도로 개편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전체 보행자…

강원 강릉시 강릉역 앞 육거리 회전교차로. 1일 회색 중형 승용차 한 대가 바깥 차로를 통해 진입하더니 갑자기 안쪽으로 머리를 들이밀었다. 안쪽에서 회전하며 빠져나가려던 다른 차량은 급히 멈춰 서며 경적을 울렸다. 두 차가 뒤얽히면서 교차로는 순간적으로 정체를 빚었다. 이미 회전 중인…

지난달 30일 오후 3시 반경, 충남 공주시 서산영덕고속도로 유구 나들목(IC) 인근. 평범한 승용차로 위장한 암행 순찰차가 도로 흐름에 맞춰 시속 110km로 정속 주행 중이었다. 그때 하얀색 1t 트럭 한 대가 쏜살같이 순찰차 옆을 스쳐 지나갔다. 트럭은 방향지시등도 켜지 않은 채…
![[단독]행인들 사이로 ‘부아앙’… 오토바이에 사망 年388명](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4/23/133795704.1.jpg)
‘부아앙∼!’ 13일 오후 7시 반경 서울 영등포시장사거리. 보행 신호를 기다리던 시민 사이로 오토바이가 굉음을 내며 파고들었다. 대각선으로 사거리를 가로지른 오토바이는 보행로 위로 거침없이 올라섰고, 행인은 소스라치게 놀라 뒤로 물러섰다. 취재팀이 지켜본 1시간 동안 보행로를 주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