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주 경남 통영시장
재정안정화기금서 재원 마련
지역 상품권으로 소비 활성화
‘100원 주택’으로 청년 유인도
강석주 경남 통영시장이 3일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만나 “청년들에게 꿈을 펼칠 수 있는 청년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통영시 제공
“침체된 민생 경제를 살리고 대통합의 정치로 ‘강한 통영’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
강석주 경남 통영시장(62)은 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 시민을 대상으로 민생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안정국가산단 재구조화, 남부내륙철도 KTX 시대 개통 및 한산대첩교 조기 착공 등 각종 현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1일부터 시정 운영에 들어간 강 시장은 가장 먼저 시민 1인당 33만 원의 민생지원금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경제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고물가·고유가까지 겹친 탓에 지급을 서둘러 민생 회복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게 강 시장의 설명이다. 그는 “인근 지역인 거제시와 고성군이 자체적으로 민생지원금을 지원한 데 반해 통영은 하지 않아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시민들이 많다”며 “가능한 한 빨리 지급할 수 있도록 취임 즉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민생지원금 재원은 대규모 재난과 지역 경제 악화 등 긴급한 상황에 사용하기 위해 적립한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1인당 33만 원을 지급하기 위해선 총 384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는 기금 748억 원을 적립해 놓은 상황이다. 강 시장은 “관행적이고 방만한 예산, 치적성 사업 예산을 깎아내는 과감한 세출 구조조정도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며 “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 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 확실하게 돌 수 있도록 전액 통영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민생 가계에 확실한 마중물을 붓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통영에서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에도 행정력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청년들에게 일회성 보조금을 주는 복지를 넘어 청년이 정착하고 자립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 대표적인 정책이 ‘100원주택’이다. 100원주택 정책은 시가 보유한 공공임대주택이나 원도심의 유휴 공간을 과감히 리모델링해 청년들이 단돈 100원의 임대료만 내고 정주할 수 있도록 하는 주거 대책이다. 그는 “청년들의 주거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주거 부담을 없앤 청년들이 통영에서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시와 공공이 결합한 전문 금융·비즈니스 플랫폼인 ‘통영형 청년 창업투자회사‘를 설립하는 것도 강 시장의 핵심 청년 정책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기업에 초기 자본을 투자하고 인큐베이팅과 판로 개척까지 원스톱으로 책임져 떠나던 전국의 청년 인재가 몰려들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강 시장은 그밖에 △중소형 친환경 스마트 선박 클러스터 조성 △삼성중공업 자율운항센터 유치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양식 관리체계 구축 △관광형 무가선 트램 설치 △욕지도 광역상수도 연결 등의 현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남도의원을 지낸 강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첫 더불어민주당 소속 통영시장으로 당선됐다. 민선 8기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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