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호평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무작정 규탄만 해대는 것은 무책임한 최악의 지도자들이나 할 짓”이라고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을 정면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7일) 있었던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윤 대통령의 결단으로 이제 한일관계가 오랜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12년 만에 셔틀 외교가 복원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문재인 정권 5년의 차가운 시간이 아까웠던 만큼 하루빨리 공동의 이익을 위한 일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기시다 총리의 국립현충원 참배 및 추후 윤 대통령의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계기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양 정상이 함께 참배하기로 한 데 대해 “의미가 크다”고 언급했다.
또 기시다 총리가 전날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한 역대 일본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당시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분이 매우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으셨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고 한 데 대해 “지난 3월의 입장보다 진전된 태도”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일본과의 경제·안보 협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국내 정치를 위한 계산기를 두드리며 연일 죽창가만 불러대는 것으로는 국익을 극대화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현장 시찰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의미가 있는 합의”라고 평가하는 한편 “팔짱 끼고 훈수 거리 찾는 행태는 미래를 위한 건설적 자세가 아니다. 당면한 내부 위기를 모면하려는 얄팍한 술수로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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