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쌍특검, 내주 법사위 심사를” 강행 태세… 정의, 추천권 독점 민주에 “공조 태도 아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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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추천권보다 특검 내용 중요”
정의당 “진정성-노력 없이 힘자랑”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사진)는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다음 주 중으로 ‘쌍특검’법을 반드시 심사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도읍 법사위원장을 향해 이른바 ‘김건희 특검’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에 속도를 내라고 촉구한 것.

박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의힘도 검찰 수사 뭉개기에 협조할 것이 아니라 국민 뜻에 따라 양 특검법 처리에 협조할 것을 공식 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발의된 관련 특검법안들이 있다. 민주당이 어제까지 발의한 양 특검법을 포함해 병합심사를 하면 절차적으로 그 어떤 하자도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정의당 등 야권에 공조를 요청하고 있지만, 여전히 특검 후보자 추천권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의 특검법은 민주당만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규정한 반면 정의당은 국민의힘과 함께 민주당도 특검 추천권에서 배제했다. 민주당은 “특검 후보 추천권보다 특검 내용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정의당 장혜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의 안은 정의당의 공조를 고려한 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여부를 둘러싼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다. 장 부대표는 “정의당의 핵심은 패스트트랙보다는 특검이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특검안을) 정상 추진하려고 하는 진정성 있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힘이 있으니까 쓴다’는 방식으로 바로 패스트트랙으로 가버리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쌍특검 압박에 대해 “국회를 극한 정쟁의 장으로 몰아가 이재명 대표의 부정부패 혐의로부터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민주당#정의당#박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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