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라디오 PD 하차 논란…與 “선거법 저촉” 野 “언론 재갈 물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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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7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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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이재익의 시사특공대’ 진행자 이재익 PD가 더불어민주당 항의로 하차하게 됐다고 밝힌 것을 두고 여야가 7일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이 PD의 방송 중 발언이 선거법 위반이라며 선대위의 방송국을 상대로 한 항의가 정당하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언론 재갈 물리기”라고 반박했다.

앞서 이 PD는 지난 4일 방송에서 나간 가수 ‘DJ DOC’의 노래 ‘나 이런 사람이야’ 중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고 이 카드로 저 카드 막고’라는 노래 가사와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는 정치인을 대통령으로 뽑아선 안 되겠다”는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돼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송 중 이재명 후보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이 후보로 인식할 수 있는 내용으로 대통령으로 뽑으면 안 된다고 발언했다”며 “특정 후보를 찍어라, 찍지 말라는 건 선거법상 저촉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대위가 해당 방송국에 항의하는 건 정당한 권한”이라며 “선거에 영향을 줄 보도가 있었는데 어떻게 모른 척하고 있나”며 “정당한 권리로 의견을 제시한 것이고, 조치는 SBS가 한 것이지 저희가 이래라저래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야당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 회의에서 “민주당의 언론과 방송 재갈 물리기 시도가 도를 넘었다”며 “이 PD 하차를 강요한 이가 스스로 밝히고 사과하지 않을 경우 법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이 PD가 며칠 전 국민의힘을 비난할 때는 무사했다”며 “야당은 비난해도 되지만 여당을 비난하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전형적 내로남불”이라고 했다.

김창인 정의당 선대본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해당 가사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이 떠오르는 대목”이라며 “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김씨와 공무원 갑질-법인카드 유용 논란에 뜨끔했나 보다”고 비꼬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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