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李-尹 쌍포퓰리즘…야권 단일화 관심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11일 19시 14분


코멘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1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전하고 있는 안 후보는 단일화와 선을 그으며 여야 후보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였다.

안 후보는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단일화의 원칙과 조건을 묻는 질문에 “조건이라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대통령이 되고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것이 대선에 출마한 이유”라며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 후보와의 ‘공동정부론’에 대해선 “확장성 있는 후보가 국민의 선택을 받아 정권교체를 하고, 그 내각을 국민 통합 내각으로 만드는 게 옳은 방향”이라며 거리를 뒀다. 그는 “3당 후보가 대선에서 지지율 20%를 넘게 받은 건 저와 김대중 전 대통령 두사 람 뿐”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거대 양당 후보’라 부르며 “쌍-포퓰리즘”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두 후보가 모두 군 장병 월급 200만 원을 공약한 데 대해 안 후보는 “부사관, 장교, 장군 월급 (인상) 문제는 어떻게 할 거냐”라며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군 미필이라 총 한번 쏴 보지 못해 이런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해군 군의관으로 복무하다 대위로 전역했다.

안 후보는 “저만이 국민통합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거대 양당 후보가 당선되면 어떤 일이 생기겠느냐. (당선 후) 결정적 범죄 증거가 나왔다면 한국은 대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또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게 (대선의) 목적이 돼야 한다. 정권교체는 그 수단”이라며 자신을 통한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안 후보의 상승세에 대해 “최근 일시적으로 (윤 후보로부터) 2030 지지층을 이전 받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윤 후보가 스타일 전환 등을 통해서 2030(세대 지지율)의 강한 반등을 이뤄내고 있다”면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 효과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