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사퇴” “후보 교체가 답”…난리 난 국민의힘 홈페이지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23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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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전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 선대위 1차 회의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준석 당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1.12.7/뉴스1 © News1
지난 7일 오전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 선대위 1차 회의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준석 당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1.12.7/뉴스1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로 선대위 내홍이 폭발하자 국민의힘 홈페이지 게시판에 당원과 지지자들의 글이 폭주하면서 극도의 혼란상이 펼쳐지고 있다.

23일 국민의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 대표의 당대표직 사퇴와 윤석열 대선 후보의 후보 교체를 요구하는 당 지지자 등의 원색적인 비난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 게시글 작성자는 이 대표에 대해 “당의 분란을 해결할 대표가 분란만 일으킨다. 당내 문제는 당내에서 해결해야지 왜 밖에 나가서 떠벌리고 다니나”라며 “그럴 바에야 이번 기회에 대표직도 내려놓고 자기정치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작성자는 “젊은 사람이 큰 꿈을 향해 멀리 내다보고 가야지, 너무 성급하고도 가볍게 처신하는 게 늘 안쓰럽게 느껴졌다”라며 “대표직에 충실하면서 말을 좀 더 줄이고 윤 후보를 지지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잡음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이 대표는 집안단속 잘하고 자기부터 유의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 후보에 대해서도 한 작성자는 “지금이라도 빨리 후보교체가 답이다. 정권교체 이루고 싶은 건 맞는지 정말 의구심마저 든다”라며 “매일 터져 나오는 김건희 기사와 윤 후보의 대책 없는 말들, 이래서는 정권교체는 그냥 단지 꿈에 불과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바라는 건 정권교체인데 아니다 싶을 때 과감히 내려놓는 결단 또한 국힘이 먼저 보여줄 때라고 생각한다”라며 “그 많은 리스크를 안고 되지 않을 길을 끝까지 밀고 나간다면 결과는 이미 답은 나왔다고 보인다.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또 다른 작성자는 “비리로 둘러싸인 후보를 계속 떠안고 가는 일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뜻을 배반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불러서 나왔다는 윤석열 후보님, 이제 국민은 당신이 물러나길 바란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이 대표와 윤 후보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 작성자는 “당 대표가 저렇게 처신하니 당 전체가 흔들린다. 당장 사퇴하라”라며 “윤 후보 교체 안 하면 이번 선거 패배는 당연한 결과다. 후보 교체를 하지 않으면 이번 선거 투표 기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작성자는 이 대표가 사실상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으로 지목한 장제원 의원에 대해 “진정 정권교체를 원한다면 장제원 의원은 내부 분탕질을 그만하길 바란다”라며 “그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당의 얼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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