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살생부? 갈등 증폭 의도…김종인 20일 취임 문제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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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1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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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비단주머니를 받은 후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비단주머니를 받은 후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작업과 관련해 “누가 추천했다, 비토했다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비토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갈등을 증폭시키려고 살생부부터 시작해 어울리지 않는 단어가 나오는데 의도적 위기감 고조라고 생각한다. 후보가 실무적으로 물어봐서 2~3명 제안한 것 외에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20일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취임하냐는 물음에 “선대위를 빨리 발족하는 것이 상대 당에 대응하는 기본 조건”이라며 “신속하게 선대위를 구성하는 데에 문제는 없지만, 굳이 못 박을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도 김종인 전 위원장과 자신이 윤 캠프 소속 인사 일부를 선대위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는 이야기에 대해 “제가 윤석열 후보와 이야기하면서 누구 배제해야 한다는 말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존에 윤석열 캠프에 있던 분들이 굉장히 세게 반응하는데 ‘살생부’라도 돌고 있는 줄 아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제가 후보한테 배제해야 할 명단을 준 적도 없고, 김종인 전 위원장도 명시적으로 이름을 박으면서 하지는 않았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캠프의 일부 인사들을 향해 “다들 너무 민감해져 있는 거 아닌가. 김종인 전 위원장과 여러 인사들 간에 친소 관계가 좀 안 좋은 경우는 있을 것”이라며 “평소에 그러면 좀 잘하지 그랬나”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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