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내가 만난 윤석열, ‘떳떳하다’고…감찰 미진하면 수사까지” 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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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7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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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에게 면담 내용을 밝힌 뒤 악수하고 있다.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에게 면담 내용을 밝힌 뒤 악수하고 있다.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정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윤석열 후보가 직접 “떳떳하다”며 결백을 자신했다고 소개했다. 또 검찰 자체 감찰에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수사로 전환하는 데 반대하지 않는다며 ‘배수진’을 쳤다.

이 대표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전날 자신을 찾아온 윤 후보와 이 문제와 간략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본인은 ‘한 점 부끄러운 데 없다’, ‘떳떳하다’라는 취지로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총장 입장에서는 ‘양식 같은 경우에도 검사가 쓴 고발장은 아닌 것 같다’라는 정도의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정확한 (윤 총장의) 표현은 기억나진 않지만 캡처 파일 형태로 공개된 ‘고발장이 매우 정갈하지 못한 형태, 깔끔하게 정리된 형태가 아닌 것 같다’며 그래서 ‘검찰에서 만든 문건인지는 불확실하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했다.

진행자가 “그럼 윤 후보는 누구를 생각하는지”라고 묻자 이 대표는 “윤 총장이 고발장을 보고 간략한 인상 평가를 남긴 것이기에 어디를 추론하거나, 다른 사람을 지목할 정도의 정보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진행자가 “(손준성 검사와 김웅 의원) 공동작업했다는 해석도 나온다”고 하자 이 대표는 “당무감사를 통해서 파악해야 되지만 만약 (손 검사와 김 의원이) 소통해 가면서 작성했다면 이것은 단순히 전달받은 것이 아니기에 당이 더 곤란한 상황이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공동작업이라면) 윤 후보 책임은 좀 덜할 수 있지만 당은 또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며 “(대검찰청의) 감찰결과가 나오면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미진한 점이 있고 의혹이 있다면 수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모든 각오를 하고 있다고 알렸다.

수사주체에 대해선 “현직 검사가 언급돼 있기에 공수처가 진행하는 것이 옳다”고 한 뒤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는다거나 아니면 과도하게 범위를 확장할 경우에는 정치적인 사안으로 불거질 수 있다”며 공수처에 대해 경고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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