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洪·劉 등 서약식 불참에 “이견 있다 해도 기본적 예의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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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5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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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사임 의사를 밝힌 정홍원 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선 서약식 및 간담회에 참석해 이준석 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21.9.5
(서울=뉴스1)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사임 의사를 밝힌 정홍원 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선 서약식 및 간담회에 참석해 이준석 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21.9.5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을 반대하며 서약식 보이콧을 선언한 대권주자들을 향해 “주자들 경우에 다소간 이견 있다 하더라도 성숙한 방식으로 본인들의 의사를 표현하고 최소한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기본적 예의를 지켜야된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선주자 간담회 및 경선후보 공정경선 서약식에서 “경선에 서막을 알리는 공정선거 서약 자리에 빠진 자리들이 있는 것 같아 당 대표로서 매우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준표·유승민·하태경·안상수·박찬주 등 5명의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지 않기로 한 경준위(경선준비위원회) 원안을 즉시 확정하라”고 요구하며 이를 수용하지 않을시 “공정경선 서약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선 후보자 12명 중 홍 의원, 유 전 의원, 하 의원, 안 전 인천시장 등 4명은 예고대로 공정경선 서약식에 불참했다.

이 대표는 이들을 겨냥해 “당 선거관리에 전권을 부여받은 선관위원회의 운영에 다소간의 불만이 있다고 해서 당 공식행사에 불참하는 행위에 대해서 매우 우려스럽고 다시 반복돼선 안 된다”며 “국민들의 정권교체에 대한 강한 의지 속엔 당내 다수 이견이 있더라도 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약간의 다름보다 서로의 비슷함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일들을 풀어나가고 진행하라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홍원 선관위원장에 관해서는 “지난 2012년 총선을 승리로 이끈 공관위원장이자 우리 정부에서 존경받는 총리를 역임한 정홍원 선관위원장은 지도부에 무한한 신임과 지지를 받고 있다”며 “우리 당이 어려울 때마다 많은 도움을 주는 정 선거위원장에게 당 대표로서 감사하다. 이런 어려운 과제를 부탁드려 죄송하고 적극적으로 지도부에서 지원 지지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서약식에 앞서 이준석 대표와 회동을 갖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발언은 정 위원장의 사퇴를 만류하기 위해 적극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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