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철거계획서 담당자란에 ‘홍길동’…그냥 통과”

허동준 기자 입력 2021-06-19 03:00수정 2021-06-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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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광주 건물붕괴 참사 질타
지난 9일 오후 4시 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학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발생한 건물 붕괴 사건 관련 철거 전 모습과 무너지며 시내버스를 덮치는 순간 모습. (포털 다음 지도와 차량 블랙박스 동영상 캡처).2021.6.9/뉴스1 © News1
18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광주 재개발 구역에서 발생한 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해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국토위 간사를 맡고 있는 조응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토위 현안보고에서 “30년간 건설 현장에 있었는데 불법 하도급을 몰랐다는 건가”라며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HDC)을 성토했다. HDC 권순호 대표이사는 “불의의 사고,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사고로 목숨을 잃으신 분들과 희생을 당하신 분들, 그리고 가족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진선미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개회를 알리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1.6.18/뉴스1 © News1
야당은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집권 여당을 겨냥했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은 “문재인 정부 4년 결정판의 모습”이라며 “세월호 아픔을 재연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문재인 정부의 민낯이다. 세월호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안전을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해체계획서를 검토하고 공사를 허가하도록 했지만, 현장에서는 날림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드러났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에 따르면 해당 건물의 철거 사업자가 광주 동구에 제출한 해체계획서 중 건축물 안전도 검사 관련 문건에는 담당자명이 가명인 ‘홍길동’으로 기재돼 있었다. 김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임택 동구청장을 향해 “계획서를 누가 보기는 한 것이냐. 이것이 왜 통과됐느냐”고 물었지만, 임 구청장은 “죄송하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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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철거 계획서#광주 건물붕괴#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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