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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법 시급한데 문도 못여는 국회…“35일째 직무유기” 비판여야 원내대표가 3일 21대 국회 후반기 원(院) 구성 담판에 나섰지만 또다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여야는 이날 2차례 비공개 회동을 통해 상임위 막판 대타협 조율을 시도했지만 결국 빈손으로 헤어졌다. 고유가 등으로 민생 경제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데도 국회가 6월 한 달 동안 이어온 직무유기를 끝내지 못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4일 오전까지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제안이 없을 경우 국회 본회의를 열고 단독으로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예고했다. 여야 간 극한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6월 세비는 받고 일은 안 한 與野 이날 오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의 비공개 회동을 앞두고 여야에선 ‘극적 타결’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여야 원내대표가 35일 만에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 만큼 결실을 보지 않겠냐는 예측이다. 두 원내대표가 5월 29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한 이후 협상을 위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들은 이날 오후 2시간가량의 회동과 저녁 2차 회동에도 불구하고 결론을 내지 못했다. 권 원내대표는 1차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원 구성 협상에 이를 만한 합의를 못 이뤘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협상 내용을) 얘기하지 않기로 서로 합의했다”고 답했다.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도 회동 이후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의 개혁과 원 구성 등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며 “각자의 입장을 충분히 밝혔으나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다”고 입장을 냈다. 최대 쟁점은 민주당이 요구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의 헌법재판소 권한쟁의 심판 및 헌법소원 취하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상임위 외의 논의 사항은 이야기하기 어렵다”는 태도지만 민주당은 “법사위원장 양보라는 통 큰 결단을 한 만큼 여당이 양보할 차례”라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여야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의장단을 단독으로 선출하겠다는 방침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밤 의원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국민의힘이 내일(4일) 오전까지 전향적으로 양보안을 전격 제시하지 않는 한 우리 민주당으로서는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소속 의원 전원에게 경내 대기령을 발령했다. 다만 4일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하고,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 임명이 강행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이 경우 “인사청문회 개최를 위해 빨리 의장단을 뽑아야 한다”는 민주당의 명분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와 거리 두는 尹 대통령대통령실은 여야 협상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도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한 발언은 자제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정치 변수가 더 늘어난 데다, 여야 모두 당내 사정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의 윤리위원회 징계 논의 문제로, 민주당은 차기 당권을 두고 각각 분주한 만큼 대통령실이 정국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국면도 아니라는 것. 집권 초반인데도 저조한 지지율 국면이 이어지는 점도 주도권을 쥐고 나서지 않는 ‘로키’ 대응의 원인으로 꼽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뜻) 파악에 분주한데 대통령실과 국회 간 의사소통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의중이 자칫 잘못 전파될 경우엔 더욱 문제가 커질 수도 있지 않느냐”며 “대통령실이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기보다는 (정부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분위기도 있다”고 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2022-07-03 21:20
“쓸모있는 민주당으로” 97그룹, 당대표 도전…‘어대명’ 흔들기더불어민주당 내 ‘97(90년대 학번, 70년대생)그룹’인 강훈식 의원(49·재선)이 3일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차기 당권 경쟁 구도가 ‘이재명 대 97그룹’으로 형성되는 분위기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강병원 박용진 의원(이상 51·재선) 등 97그룹 인사들은 미래 비전 제시로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흐름을 흔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26)도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당권 주자들의 출마가 잇따르면서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컷오프(예비경선) 통과 인원 확대를 검토하고 나섰다. “많은 후보가 본선에 진출해 흥행 몰이에 나서고 다양한 당 혁신 목소리를 알리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컷오프 확대를 두고 “이재명 의원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 어젠다 선점 나선 97그룹 97그룹 주자들은 이 의원에 비해 약한 당내 세력과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어젠다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단순한 세대교체를 뛰어 넘어 연이은 패배로 위기에 처한 민주당을 바꿀 방향을 제시해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강훈식 의원은 1번 어젠다로 ‘기본과 상식, 쓸모있는 정치’를 앞세웠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출마선언에서 “국민은 ‘민주당 참 쓸모없다’고 느끼고 있다”며 “이제 이 부끄러움과 반성의 시간을 끝내고 혁신과 미래의 시간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했다. 지난달 29일 출사표를 낸 강병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쓸모 있는 민주당’이 필요하다는 진심을 응원하고 공감한다”며 “새 얼굴이 모여 새 시대 가치와 비전을 두고 아름다운 경쟁을 펼치는 것으로 재편됐다”고 적었다. 강병원 의원의 1번 어젠다는 ‘뼈를 깎는 혁신과 책임 정치’다. 박용진 의원(51)은 ‘무너진 중산층 사다리 복원’을 1번 어젠다로 제시했다. 박 의원 측은 “선진국 대한민국에 초대받지 못한 국민들 곁에 서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며 “기존 제도가 포섭하지 못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만나면서 민주당이 중산층을 향해 가는 사다리를 복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97그룹 의원들이 연이은 출마로 전당대회 초반 분위기를 달구고 있는 가운데 전준위는 컷오프 기준 상향을 논의 중이다. 현재는 당 대표 후보가 4인 이상일 경우 컷오프를 통해 3명의 후보만 본선에 진출하도록 돼 있는데 본선 진출 후보를 5명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것. 민주당 관계자는 “끝까지 많은 후보가 함께 해야 다양한 미래 비전을 듣고 흥행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측면을 고려해 막판 고심 중”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 야권 인사는 “97그룹 인사들도 ‘가치 연대’ 등의 명분으로 미리 교통정리를 하고 힘을 결집해야 이 의원과 싸울만 할텐데, 후보가 늘어나면 결국 조직력과 인지도에서 가장 앞서 있는 이 의원이 더 유리할 것”고 했다.● 박지현 출마에 당내에서도 갑론을박 여기에 6·1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했던 박 전 위원장도 “당 대표가 돼 박지현의 5대 혁신안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당내 계파 갈등이 더 심해질거라고 의원들도 말하고 있다”며 이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했다. 그러나 친명 진영은 즉각 반발했다. 김남국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 전 위원장을 향해 “당 대표 출마 자격은커녕 출마 요건도 안되면서 출마를 결심하고, 오직 자신만을 위한 예외를 특별히 인정해 달라니 너무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입당한지 채 6개월이 지나지 않아 피선거권이 없는 박 전 위원장이 출마 여부를 당무위원회에서 정해 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이처럼 전당대회를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지만 이 의원은 직접 대응은 삼간 채 트위터를 통한 열성 지지층과의 소통에만 주력했다. 이 의원은 다음주 전당대회 규칙이 확정된 이후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2022-07-03 20:21
김승희 수사대상 되자… 與 “거취 문제, 상황 변화 고려할 필요”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사진)를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판단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하겠지만 그동안 상황 변화가 생긴 부분을 고려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6월 29일) 선관위의 수사 의뢰 사실이 알려지자 공식 논평을 통해 “법과 원칙에 맞는 수사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식 논평에서 “유감스러운 상황”이라고 표현하면서도 ‘법과 원칙에 맞는 수사’를 언급한 것을 두고 당 내부의 부정적 여론 확산 기류와 무관치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 후보자는 20대 국회의원 시절 정치자금으로 관용차(G80) 렌트 보증금(1800여만 원)과 매달 렌털비를 지급했고, 임기 종료 후 헐값에 이 차량을 인수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명 철회와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며 “즉각적인 지명 철회는 물론이고 수사 대상이 된 부적격 인사를 장관으로 추천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국민께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2022-07-01 03:00
‘경찰국’ 여론전… 與 “경찰 견제 필요” vs 野 “길들이기”여야가 행정안전부 내 이른바 ‘경찰국’을 신설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놓고 29일 각각 국회 토론회를 열고 여론전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경찰이 무소불위 권력으로 커질 수 있다”며 경찰국 신설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경찰 길들이기”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행정안전부의 경찰 지원부서 신설’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대한민국 경찰은 옛날의 경찰이 아니다. 대공수사권을 비롯한 많은 권한이 경찰로 넘어가 있다”며 경찰국 신설을 주장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최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사태 이후 경찰 권력이 굉장히 무소불위 권력으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상당히 많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경찰국 신설이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경찰 통제로 이어질 것이란 민주당의 비판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후반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로 내정된 이만희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개별적인 사건의 수사 등에선 행안부 장관이 아니라 대통령이라도 관여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경찰 길들이기 왜 하는 것이고, 누구를 위한 것이냐”며 공세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한정애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에서) 대통령이 갑자기 ‘국기문란’이라고 소리 높이는 모습을 국민들은 보고 ‘이것이 경찰을 길들이기 하려는구나’라고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전반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았던 박주민 의원도 이날 ‘행안부 경찰국 설치,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를 열고 “경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높이기 위해 경찰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노력해 온 지난 과정들을 모두 후퇴하게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2022-06-30 03:00
野 “결단의 시간, 의장단 선출 불가피”…與 “날치기 개원”7월 임시국회를 단독으로 소집한 더불어민주당이 29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첫 걸음으로 국회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날치기 개원”이라고 맞섰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의장단 선거라도 진행해서 국회 운영의 시작을 열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회기 시작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여당의 협조가 끝내 없더라도 민주당 단독으로 의장단 선출을 강행하겠다는 취지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당내 의견들은 의장만큼은 선출해야 되지 않겠냐는 의견이 압도적 다수”라며 “국민의힘이 미동도 않고 철벽처럼 서있는다면 어쩔 수 없이 민생, 안보문제, 인사청문회 등을 해결하기 위해 의장 선출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반면 대통령 특사로 필리핀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수년 동안 법안을 날치기 통과시키더니 이번에는 날치기 개원까지 하고 있다”며 “오만의 반복은 심판의 반복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이 임시국회 소집 공고를 낸 것에 대해서도 “역대 어떤 국회에서도 원구성과 관련해 여야 합의 전에 단독으로 임시국회를 소집한 적이 없다. 위법이자 월권”이라고 지적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2022-06-29 17:29
與 “무소불위 권력 견제” vs 野 “경찰 길들이기”…‘경찰국 신설’ 여론전여야가 행정안전부 내 이른바 ‘경찰국’을 신설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놓고 29일 각각 국회 토론회를 열고 여론전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경찰이 무소불위 권력으로 커질 수 있다”며 경찰국 신설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경찰 길들이기”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행정안전부의 경찰 지원부서 신설’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대한민국 경찰은 옛날의 경찰이 아니다. 대공수사권을 비롯한 많은 권한이 경찰로 넘어가 있다”며 경찰국 신설을 주장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최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사태 이후 경찰 권력이 굉장히 무소불위 권력으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상당히 많다”며 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경찰국 신설이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경찰 통제로 이어질 것이란 민주당의 비판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후반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로 내정된 이만희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개별적인 사건의 수사 등에선 행안부 장관이 아니라 대통령이라도 관여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경찰 길들이기 왜 하는 것이고, 누구를 위한 것이냐”며 공세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한정애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에서) 대통령이 갑자기 ‘국기문란’이라고 소리 높이는 모습은 국민들은 보고 ‘이것이 경찰을 길들이기 하려는 구나’라고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전반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았던 박주민 의원도 이날 ‘행안부 경찰국 설치,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를 열고 “경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높이기 위해 경찰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노력해 온 지난 과정들을 모두 후퇴하게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2022-06-29 17:15
野, 7월 임시국회 강행… 與 “입법 독주 또 시작”더불어민주당이 28일 7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며 사실상 국회의장단 단독 선출 강행 수순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입법 독주 재시작의 신호탄”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여야 간 전운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이날 민주당은 소속 의원 170명 전원 명의로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사흘 뒤인 다음 달 1일부터 임시국회 회기가 시작된다. 국회법에 따르면 의장이 없을 경우 국회 사무총장이 본회의 소집을 할 수 있고, 본회의가 열리면 출석 의원 중 최다선이 임시 의장을 맡게 된다. 사무총장은 이춘석 전 민주당 의원이 맡고 있고, 21대 국회 최다선 의원은 민주당 소속의 전직 의장인 박병석 의원이다. 다만 민주당은 ‘거야(巨野)의 입법 폭주’ 비판을 우려한 듯 “6월까지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여당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은 입만 열면 입법 독주를 말할 때가 아니라 여야 신뢰 회복이 우선이고 국회 정상화가 급선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저녁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필리핀으로 출국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겨냥해선 “지금은 ‘공항 체크인’을 할 때가 아니라 ‘민생 체크인’이 우선이고 ‘국회 체크인’이 급선무”라고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권 원내대표가 금요일인 다음 달 1일 귀국하기 때문에 주말 동안 여지가 있다”며 “여당이 끝내 협조하지 않는다면 국회의장단 단독 선출까지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의장 직권으로 상임위까지 구성할지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반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소집한다면 입법 독주 재시작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이 사법개혁특위 구성과 헌법재판소 제소 취하를 요구하는 데 대해선 “민주당은 ‘검수완박’ 완성이라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며 “또다시 입법 폭주로 사사건건 정부 발목 잡기에 나선다면 정부는 제대로 일할 수 없거니와 민생은 더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집권 여당 발목 잡기’ 프레임을 꺼내들었다. 권 원내대표는 자신의 출국에 대한 민주당 측 공세에 대해 “제가 특사로 가기로 결정된 건 3주 전의 일”이라며 “원내대표 부재를 틈타 국회를 독단적, 일방적으로 운영하는 건 기본적인 정치 도의가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이 늦어질수록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원내 관계자는 “민주당이 박순애 교육부 장관과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통해 부적격 여론을 키워갔다면 여권에는 큰 부담이 됐을 것”이라며 “야당이 입법권까지 틀어쥐고 있는 상황이라 여당으로선 불리한 조건을 수용해가면서까지 원 구성에 합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2022-06-29 03:00
정부당국자 “서훈, 美장기체류 위해 출국”…徐 “사실규명에 필요하면 귀국”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사진)이 최근 미국으로 출국한 것과 관련해 정부 핵심 당국자는 “장기간 체류하기 위한 중간 단계로 서둘러 (단기) 비자를 받아 나간 것 같다”고 27일 밝혔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도 이날 “원래 연구원 활동을 하려면 J1(문화교류) 비자로 (미국에) 나가야 하는데 관광 비자로 급히 나갔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서 전 실장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국방부와 해양경찰청이 ‘자진 월북’ 사건으로 판단·발표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문재인 정부 책임론의 정점에 있는 인물이다. 다만 서 전 실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사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 필요한 협조를 해 나갈 것”이라며 ‘도피성 방미(訪美)’가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서 전 실장이 미국의 한 연구기관에 오래 머물기 위해 ‘징검다리’ 성격으로 일단 서둘러 관광 비자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서 전 실장은 “미국 싱크탱크 초청으로 미국에 머물고 있다”면서도 “(사실 규명을) 회피할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귀국 여부와 관련해선 “사실 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당시 원칙에 어긋남 없이 최선을 다해 조치했다”고도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서 전 실장은 미국 서부의 한 대학에 다니고 있는 자녀를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지인들에게 수차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해경, 국방부를 순차적으로 조사한 뒤 필요하면 당연히 청와대 안보실도 감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與 “서훈 주재 회의서 국방부 입장 변화, 그가 배후” 野 “정치 공세” ‘서훈 책임론’ 놓고 정치권 공방 격화… 與, ‘시신소각 번복’ 핵심인물로 지목서주석 당시 안보실 1차장도 거론… 하태경 “서훈, 지은 죄 많아 출국”野 “與, 특수정보 확인 가능한데도… 기록물부터 공개 요구, 이해 안돼근거도 없이 공격… 새 내용도 없어”, 국방부, 靑서 받은 공문 공개 검토 서해 공무원 이대준 씨 피살 사건과 관련해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있던 서훈 전 실장(사진)에 대한 책임론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가운데 이를 두고 여야 간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27일 “그분(서 전 실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국방부의 입장) 변화가 있었다”며 “그분이 핵심 배후”라고 주장했다. 국방부가 2020년 이 씨의 피살 후 시신 소각 사실을 번복 발표하는 과정에서 서 전 실장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공개 지목한 것.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서 실장 등 문재인 정부 청와대를 정조준하자 “정치 공세”라며 반박 수위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당시 안보실로부터 받은 공문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 하태경 “서훈, 지은 죄 많아서 미국행 생각한 듯”‘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고 있는 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원래 연구원 활동을 하려면 J1(문화교류) 비자로 (미국에) 나가야 하는데 (서 전 실장이) 관광 비자로 급히 나갔다고 한다”고 말했다. 출국 시점에 대해선 “얼마 안 된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사건이 재조명된 이후 출국했느냐는 질문에는 “그것보다 하도 죄지은 게 많아서 정권 바뀌면 바로 미국 가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선 “이런 사실을 알려준 인사가 매우 신뢰할 만한 소스(정보원)”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당시 국방부가 발표를 뒤집는 등 ‘자진 월북’ 취지로 입장을 바꾸게 한 핵심 배후 인사로는 서 전 실장과 함께 서주석 당시 안보실 1차장을 지목했다. 앞서 이 씨 유족들은 ‘월북 조작’ 의혹과 관련해 22일 서 전 실장을 고발한 데 이어, 이날 추가로 서 1차장도 고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서 전 1차장은 동아일보에 “서 전 실장이 보낸 입장을 참고해 달라”고만 했다. 이날 “사실 규명을 위해 협조할 것”이라고 밝힌 서 전 실장의 입장으로 자신의 입장을 사실상 갈음하겠단 의사를 전한 것. 반면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여권 공세에) 새로운 내용은 전혀 없고, 근거도 없고, 잘못된 팩트(사실)가 있다는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양경찰청과 군이 사과를 했는데, 도대체 왜 사과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사과의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같은 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MBC 라디오에서 “SI(특수정보)는 집권 여당으로서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다”며 “그것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대통령지정기록물부터 공개하자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국방부, 안보실 공문 공개 검토안보실이 당시 국방부에 전달한 공문 내용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자 국방부는 이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홍식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자료 공개 여부에 대해 소관 부처 의견을 받아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국방부는 이 씨가 사망한 지 이틀 뒤인 2020년 9월 24일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가 사흘 뒤인 27일 안보실 지침 문서를 받고 “시신 소각이 추정된다”고 입장을 바꾼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하 의원은 전날 “부처나 기관이 대통령실에서 접수한 공문은 대통령기록물로 볼 수 없다는 행정안전부 유권해석이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사건 당시 국방부가 청와대로부터 받은 공문 역시 대통령기록물이 아니므로 공개를 해야 한다고 사실상 압박한 것. 이에 국방부는 법제처 등 관련 부처 의견을 받아 본 뒤 공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2022-06-28 03:00
野 97그룹 “집단지도체제로”… 친명은 반대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27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차기 지도부의 구성 및 체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현재 당내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한 번에 선출하는 집단지도체제를 요구하는 반면, 친명(친이재명)계는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 전용기 전준위 대변인은 이날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지도체제 관련)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며 “구체적인 안건이 올라오기보다는 의견의 분포도를 파악했다”고 말했다. 현재까진 단일 지도체제 유지로 무게가 쏠리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전준위는 늦어도 다음 달 4일까진 전당대회 경선 룰에 대한 의결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더원협)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계파주의 청산과 강한 야당이 필요한 시점에 반하는 집단지도체제에 반대한다”며 단일지도체제에 힘을 실었다. 이들은 “8월 28일 전당대회에 세대, 계파, 선수(選數) 구분 없이 누구든 출마하라”며 “당 대표 선출 시 120만 권리당원의 ‘1당원 1표제’ 도입을 요구한다”고 했다. 친명계 요구와 일치하는 이들의 입장문을 두고 당내에선 사실상 “이재명 힘 싣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핵심 당원들은 국회의원이라는 자들이 아무런 비전이나 가치도 제시하지 않은 채 ‘누구는 책임 있으니 나오지 말라’는 등의 행태에 분노하고 있다”고 적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2022-06-28 03:00
이재명 “108번뇌 중”… 친문 홍영표 “전대 동반 불출마 하자”친문(친문재인)계 당권 주자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23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 당 워크숍에서 이재명 의원에게 직접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했다. 이날 워크숍 일정 내내 면전에서 이어진 거센 불출마 압박에 이 의원은 “백팔번뇌를 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죽음의 조’에서 친문 십자포화23, 24일 이틀간 열린 워크숍에서 가장 이목을 끈 시간은 단연 14조 조별 토론이었다. 민주당은 전체토론에 이어 의원 10명씩 무작위 추첨을 통해 짝을 지어 심야 조별 토론을 진행하도록 했는데, 홍 의원과 이 의원이 공교롭게도 같은 14조에 속하게 된 것. 친문이자 지난해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캠프에 속했던 박광온 이장섭 허영 홍성국 의원, 비명(비이재명)계인 고용진 송갑석 의원, ‘처럼회’ 소속 김의겸 의원으로 조가 구성되면서 사실상 이 의원에겐 ‘죽음의 조’라는 평가가 토론 시작 전부터 나왔다. 이날 오후 8시 반 토론 테이블에서 이 의원과 마주 보고 앉은 홍 의원은 “당의 단결과 통합이 중요한 시기에 이 의원이 나오면 안 된다”며 “이번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고 한다. 다른 의원들도 불출마 압박에 가세하고 나서자 이 의원은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 의원의 출마 여부에 다른 당권 주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만큼 “조속한 결단을 내려달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들은 오후 11시 넘어서까지 ‘소맥’(소주+맥주)을 마시며 3시간 넘게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의원은 당초 예정된 2시간을 훌쩍 넘어서자 다른 일정이 있다며 오후 10시 반경 자리에서 먼저 일어났다고 한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에게) 그렇게 직접적으로 (불출마를) 얘기한 건 아니고 당을 통합할 수 있는 리더십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 의원이나 내가 출마하는 게 좋은 건지 판단해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안 나가면 나도 안 나가겠다고 한 것이 맞나’라는 질문에는 워크숍 직전 열린 재선의원 모임을 언급하며 “우리 당 재선 의원 48명 중에 35명이 이재명도, 홍영표도, 또 누구도 나오지 말라고 했다. 이건 우리가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조별 토론에서 불출마 얘기가 나왔다’는 취지의 질문에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국민 고통이 참으로 심하다. 국민 삶을 책임지는 정당으로 경제위기 극복 방안이나 민생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깊은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만 답했다.○ 7월 다가올수록 거세지는 압박조별 토론에 앞서 진행된 전체토론에서도 이 의원의 출마 여부가 가장 뜨거운 주제였다. 토론 초반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자 5선의 설훈 의원이 먼저 나서 “어제 이 의원을 찾아가서 ‘나도 안 나올 테니 이 의원도 나오지 말라’고 했다”며 포문을 열었다. 반면 김민석 의원은 “선거 패배의 책임을 특정인에게만 돌려선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정청래 의원은 “전당대회에 나오고 싶은 사람은 모두 나가서 겨뤄보면 된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격적인 출마 선언과 후보 등록 절차를 앞두고 이 의원 측도 고심에 빠졌다. 이 의원의 측근 그룹 내에서도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7월 중순까지 결정을 미뤄야 한다”는 의견과 “우원식 박주민 의원 등 친명(친이재명)계 당권 주자들과의 ‘교통정리’를 위해서라도 늦어도 7월 초까진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강욱 의원의 징계 처분을 두고 범이재명계 및 ‘처럼회’와 대립각을 세웠던 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팬덤 그 자체는 좋다. 제가 끊어내자는 것은 팬덤의 폭력적 행위”라며 “폭력적 팬덤의 원조는 이른바 ‘극렬 문파’로 이들의 눈엣가시가 돼 온갖 고초를 겪은 대표적인 정치인이 이 의원”이라고 적었다. 예산=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2022-06-25 03:00
친문 홍영표, 이재명에 ‘동반 불출마’ 요구…李 “108 번뇌 중”친문(친문재인)계 당권 주자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23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 당 워크숍에서 이재명 의원에게 직접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했다. 이날 워크숍 일정 내내 면전에서 이어진 거센 불출마 압박에 이 의원은 “108 번뇌를 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죽음의 조’에서 친문 십자포화 23, 24일 이틀 간 열린 워크숍에서 가장 이목을 끈 시간은 단연 14조 조별토론이었다. 민주당은 전체토론에 이어 의원 10명씩 무작위로 짝을 지어 심야 조별토론을 진행하도록 했는데, 홍 의원과 이 의원이 공교롭게도 같은 14조에 속하게 된 것. 친문이자 지난해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캠프에 속했던 박광온 이장섭 허영 홍성국 의원, 비명(비이재명)계인 고용진 송갑석 의원, ‘처럼회’ 소속 김의겸 의원으로 조가 구성되면서 사실상 이 의원에겐 ‘죽음의 조’라는 평가가 토론 시작 전부터 나왔다. 이날 오후 8시 반 토론 테이블에서 이 의원과 마주 보고 앉은 홍 의원은 “당의 단결과 통합이 중요한 시기에 이 의원이 나오면 안 된다”며 “이번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고 한다. 다른 의원들도 불출마 압박에 가세하고 나서자 이 의원은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 의원의 출마 여부에 다른 당권 주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만큼 “조속한 결단을 내려달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들은 오후 11시 넘어까지 ‘소맥(소주+맥주)’을 마시며 3시간 넘게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의원은 당초 예정된 2시간을 훌쩍 넘어서자 다른 일정이 있다며 오후 10시 반경 자리에서 먼저 일어났다고 한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에게) 그렇게 직접적으로 (불출마를) 얘기한 건 아니고 당을 통합할 수 있는 리더십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 의원이나 내가 출마하는 게 좋은 건지 판단해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안 나가면 나도 안 나가겠다고 한 것이 맞나’라는 질문에는 워크숍 직전 열린 재선의원 모임을 언급하며 “우리 당 재선 의원 48명 중에 35명이 이재명도, 홍영표도, 또 누구도 나오지 말라고 했다. 이건 우리가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조별 토론에서 불출마 얘기가 나왔다’는 취재진 질문에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국민 고통이 참으로 심하다. 국민 삶을 책임지는 정당으로 경제위기 극복 방안이나 민생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깊은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만 답햇다.● 7월 다가올수록 거세지는 압박 조별 토론에 앞서 진행된 전체토론에서도 이 의원의 출마 여부가 가장 뜨거운 주제였다. 토론 초반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자 5선의 설훈 의원이 먼저 나서 “어제 이 의원을 찾아가서 ‘나도 안 나올 테니 이 의원도 나오지 말라’고 했다”며 포문을 열었다. 반면 김민석 의원은 “선거 패배의 책임을 특정인에게만 돌려선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정청래 의원은 “전당대회에 나오고 싶은 사람은 모두 나가서 겨뤄보면 된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격적인 출마 선언과 후보 등록 절차를 앞두고 이 의원 측도 고심에 빠졌다. 이 의원의 측근 그룹 내에서도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7월 중순까지 결정을 미뤄야 한다”는 의견과, “우원식 박주민 의원 등 친명(친이재명)계 당권 주자들과의 ‘교통 정리’를 위해서라도 늦어도 7월 초까진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강욱 의원의 징계 처분을 두고 범이재명계 및 ‘처럼회’와 대립각을 세웠던 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팬덤 그 자체는 좋다. 제가 끊어내자는 것은 팬덤의 폭력적 행위”라며 “폭력적 팬덤의 원조는 이른바 ‘극렬 문파’로 이들의 눈엣가시가 돼 온갖 고초를 겪은 대표적인 정치인이 이 의원”이라고 적었다. 예산=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2022-06-24 17:33
설훈, 이재명 면전서 “전대 출마 말라”… 민주, 1박 2일 난상토론더불어민주당이 23, 24일 충남 예산군의 한 리조트에서 워크숍을 열고 1박 2일간 당 혁신 방안 찾기에 돌입했다.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 원인을 분석하고 쇄신안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에는 의원 155명이 참석해 ‘난상토론’을 벌였다. 특히 친문(친문재인) 계열 전해철 의원이 8월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며 이재명 의원에 대한 불출마 압박에 나선 가운데 그동안의 ‘잠행’을 깨고 행사에 참석한 이 의원이 친문계 홍영표 박광온 의원 등과 같은 토론 조로 묶여 눈길을 끌었다. 당 지도부는 당 내홍 수습과 유능한 야당으로의 태세 전환을 거듭 당부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선거 패배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다시 힘차게 전진하기 위해 워크숍을 마련했다”며 “본인의 견해와 다른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마음 상하지 마시고 더 동지애를 가지고 깊은 토론을 해달라”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경제 위기에 민생 시름이 늘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민생 현안에 손놓고 정치 보복, 신색깔론으로 국정운영을 위태롭게 해 국민을 벼랑 끝에 몰고 있다”며 “우리 과제는 명확하다. 절박한 각오로 그릇된 것은 버리고 쇄신해 국민의 삶을 지키는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했다. 장기화되는 원 구성 협상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신현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의장단 구성을 우선 빨리 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한 얘기들이 있었다”고 했다. 초선·재선 그룹 및 ‘더좋은미래’ 등이 각자 그동안 진행해 온 선거 평가 결과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이재명·송영길 책임론’과 팬덤정치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신 대변인은 “초선 모임인 ‘더민초’는 송영길 전 대표와 이 의원을 후보로 낸 과정이 적절했냐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분임 토론에 앞서 당은 의원들을 추첨을 통해 15개조로 나눴는데, 전당대회 ‘맞수’로 꼽히는 이 의원과 홍 의원이 공교롭게도 같은 조에 배정됐다. 이날 일부 의원들은 이 의원 면전에서 선거 패배 책임론과 전당대회 출마 불가론을 꺼내들기도 했다. 전날 이 의원을 독대했던 친이낙연계의 설훈 의원이 먼저 “이 의원은 전당대회에 출마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 의원과 같은 조에 배정된 허영 의원도 워크숍 중 기자들과 만나 “(토론에서) 할 말은 해야지”라고 하기도 했다. 의원들 간 묘한 긴장감을 의식한 듯 당 지도부는 만찬 건배사로 ‘우하하(우리는 하늘 아래 하나)’를 외치는 등 봉합 작업에 공을 들였다. 단합을 강조하기 위해 의원 전원이 청록색 단체 티셔츠를 맞춰 입기도 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선거 이후 계파 갈등이 워낙 심해졌는데, 다 같이 한자리에 모여 얼굴 보고 풀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날 토론에 앞서 전체 의원들 앞에서 “초선으로서 열심히 하겠다”며 뒤늦은 당선인사도 했다. 야권 관계자는 “이 의원의 당권 도전이 지금까지는 예정된 수순을 밟고 있다”며 “이날 워크숍에서 나오는 발언들이 이 의원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예산=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2022-06-24 03:00
이재명, 불출마 압박 속 워크숍 참석…“초선으로서 열심히 하겠다”더불어민주당이 23, 24일 충남 예산군의 한 리조트에서 전체 의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열고 본격적인 당 혁신 방안 찾기에 돌입했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 원인을 분석하고 쇄신 방안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당 의원 146명이 참석해 1박 2일간의 ‘난상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친문(친문재인) 계열 전해철 의원이 8월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며 이재명 의원에 대한 본격 불출마 압박에 나선 가운데 그 동안의 ‘잠행’을 깨고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 의원이 친문계 홍영표·박광온 의원 등과 같은 토론 조로 묶여 눈길을 끌었다. 당 지도부는 워크숍 시작에 앞서 거듭 당 쇄신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당부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연이은 선거 패배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다시 힘차게 전진하기 위해 워크숍을 마련했다”며 “하루가 지나면 달라져 있는 민주당, 해볼 수 있겠다는 희망이 넘치는 민주당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전당대회 출마를 둘러싼 당 내 계파 갈등을 의식한 듯 “본인의 견해와 다른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마음 상해하지 마시고 더 동지애를 가지고 깊은 토론을 해달라”고도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강하고 유능한 야당’을 주문하며 여당을 향한 공세에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경제 위기에 민생 시름이 늘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민생현안에 손 놓고 정치보복, 신색깔론으로 국정운영을 위태롭게 해 국민을 벼랑 끝에 몰고 있다”며 “우리 과제는 명확하다. 절박한 각오로 그릇된 것은 버리고 쇄신해 국민의 삶을 지키는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했다. 전체 토론에 앞서 초선과 재선 의원 그룹 및 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 등은 각자 그 동안 진행해 온 선거 평가회를 공유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중간 브리핑에서 “초선 모임인 ‘더민초’는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송영길 전 대표와 이 의원을 후보로 낸 과정이 적절했냐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에 앞서 민주당은 의원들을 추첨으로 15개조로 나눴는데, 전당대회 ‘맞수’로 꼽히는 이 의원과 홍 의원이 공교롭게도 같은 ‘14조’에 배정됐다. 이들과는 친문·친이낙연계의 이장섭·박광온·어기구·허영·홍성국 의원과 비이(비이재명) 성향으로 분류되는 고용진·송갑석 의원, ‘처럼회’ 소속 김의겸 의원이 함께 뽑혔다. 허 의원은 워크숍 중 기자들과 만나 “(분임토론에서) 할 말은 해야지”라며 이 의원 앞에서 선거 책임론을 내세우며 불출마 압박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이날 워크숍 토론에 앞서 전체 의원들 앞에서 “초선으로서 열심히 하겠다”며 뒤늦은 당선인사도 했다. 이날 워크숍 현장 밖에 이 의원 지지자들이 모여 “이재명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야권 관계자는 “이 의원의 당권 도전이 지금까지는 예정된 수순을 밟고 있다”며 “이날 워크숍에서 나오는 발언들이 이 의원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예산=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2022-06-23 21:09
박지현 “최강욱 징계 무거운 처벌 아냐”… 崔 “재심 신청할것”이른바 ‘짤짤이’ 발언 등 성희롱 논란으로 ‘6개월 당원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21일 징계에 불복하고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당에서는 최 의원의 징계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중징계를 요구했던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환영하지만 아쉽다”며 ‘처럼회’ 해체를 요구한 반면, 강경파 의원들은 ‘최강욱 지키기’에 나섰다. 여기에 더해 이재명 의원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들이 박 전 위원장은 물론이고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향해 엉뚱한 ‘문자폭탄’ 공세를 퍼부으면서 당내 계파 싸움이 확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朴 “처럼회 해체해야” 강공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사건의 직접증거는 존재하지 않고, 여러 진술과 정황에 대한 상반되거나 차이가 있는 의견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마치 십자가에 매달려 당내외로부터 계속되는 비난과 공격으로 낙인이 찍히고 있는 게 아니냐며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다”고도 적었다. 이어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일각에서 제기한 ‘2차 가해’에 대한 의혹”이라며 “복수의 관계자에 의해 정식으로 제기된 문제에 대해 일제 의견 개진을 하지 않고 입을 닫는 것만이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젠더 감수성에 합당한 행위라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 등이 이날 “최 의원의 거짓 발언, 은폐 시도, 2차 가해 행위를 종합해 봤을 때 무거운 처벌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한 데 대해 정면 반박한 것. 박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김남국 의원을 비롯해 당시 회의에 참석하고도 진실을 감추고, 최 의원의 발언을 숨기려고 보좌관 입단속을 시킨 의원들에 대한 처벌이 없는 것도 문제”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최 의원, 김 의원을 비롯해 팬덤 정치에 기댄 의원들이 주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지방선거의 가장 큰 패인이었다”며 이들이 소속된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의 해체도 요구했다. ○ 친명계는 ‘최강욱 지키기’이번 사태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의 또 다른 도화선이 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재명 의원의 대선 후보 시절 기본소득 공약을 비판했다가 ‘8개월 당원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이상이 제주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성희롱 발언에는 6개월, 건강한 정책 논쟁에는 8개월 처분을 내렸다”며 “민주당이 이미 완전히 썩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 같은 골잡이를 집에 돌려보낸 꼴”이라며 “본격적인 정치보복을 앞두고 검찰공화국과 결전을 앞둔 시점에 핵심 공격수를 빼내니 한숨이 절로 난다”고 했다. 정청래 의원도 ‘최강욱 힘내라’라고 글을 올렸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개인 의견으로는 센 징계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절차상 윤리심판원이 독립적인 기구라 결정을 번복하긴 어렵다”면서도 “본인이 재심을 신청하면 다시 또 거기(윤리심판원)에서 다루는 것”이라고 했다. 강성 지지자들은 최 의원에 대한 징계안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윤리심판원 명단’이라며 비명계 의원 8명의 실명과 사진을 잘못 올린 뒤 이들을 향해 문자폭탄 테러를 벌이기도 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2022-06-22 03:00
이재명, 전대 룰 전쟁 가세… ‘처럼회’는 최고위원 대거 출마 조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18일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정당에선 당원들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투표 비중을 현재 10%에서 50%까지로 늘려야 한다는 친명(친이재명)계 주장에 직접 가세한 것. 그는 “정당의 주인은 당원,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너무도 당연한 원칙이 관철되지 않는 것은 정말 문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6·1지방선거 패배 책임론 속에 전날까지도 “묵언 수행 중”이라며 말을 아끼던 이 의원이 하루 만에 전당대회 룰을 염두에 둔 공개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당권 행보에 시동을 건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 李 “계양을 권리당원 2배 늘려야”이 의원은 18일 오후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계양을 권리당원 수가 8500명이라는데 8만5000명은 돼야 하지 않겠나”라며 “일단 계양을부터 당원을 2배 정도로 늘리자”고 했다. 이날 공개 행사에는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이 의원의 지지자 수백 명이 참석했다. 이 의원 측은 “원론적 발언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지만 당내에선 본격적인 전당대회 룰 개편 논의를 앞두고 이 의원이 직접 지지층 다지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20일 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첫 회의에 나선다. 현행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 선거에는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적용하는데 친명 진영은 3·9대선 이후 개딸들의 대거 입당을 계기로 권리당원 투표 비중 확대를 주장하는 반면에 친문계는 현행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행사에서 “과도한 표현은 공격의 빌미가 된다”며 최근 과도한 ‘팬덤정치’로 논란을 일으킨 개딸들을 향해 자제의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과격한 표현, 거친 표현, 억압적 행동 이런 것들이 최근 문제가 되는데 그런 것들은 오히려 적개심을 강화할 뿐”이라며 “표현을 ‘포지티브’ 하게 (해야 한다.) 우리 개딸 여러분이 정말 잘하는 게 그런 것 아니냐”고 했다. ‘문자폭탄’과 관련해서도 “어린아이들도 억압하면 반발하는데,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게 억압적 표현을 하는 것이 과연 무슨 도움이 되냐”고 했다. 야권 관계자는 “차기 대선주자로서 중도층도 고려한 발언으로 보인다”고 했다. ○ ‘처럼회’ 대거 최고위원 도전 가능성이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막판 저울질 중인 가운데 당내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에서 대거 최고위원 자리에 도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을 거치면서 처럼회가 개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기 때문. 현재 이름이 오르내리는 사람만 김남국, 양이원영, 이수진, 장경태 의원 등이 있다. 처럼회 내에선 연일 개딸 옹호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개딸로 대표되는 과거와 다른 새로운 민주당 지지층을 폄하하거나 왜곡하고 편 가르기 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 의원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처럼회를 전략적으로 지지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이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처럼회 내에 이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처럼회는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한 계파 모임이 아니기 때문에 이 의원이 직접 개개인의 정치적 결단에 관여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2022-06-20 03:00
이재명 “당원이 주인” 당권행보 시동거나…‘처럼회’ 대거 최고위원 도전 가능성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18일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정당에선 당원들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투표 비중을 현재 10%에서 50%까지로 늘려야 한다는 친명(친이재명)계 주장에 직접 가세한 것. 그는 “정당의 주인은 당원,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너무도 당연한 원칙이 관철되지 않는 것은 정말 문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6·1지방선거 패배 책임론 속에 전날까지도 “묵언 수행 중”이라며 말을 아끼던 이 의원이 하루 만에 전당대회 룰을 염두에 둔 공개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당권 행보에 시동을 건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 李 “계양을 권리당원 2배 늘려야” 이 의원은 18일 오후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계양을 권리당원 수가 8500명이라는데 8만5000명은 돼야 하지 않겠나”라며 “일단 계양을부터 당원을 2배 정도로 늘리자”고 했다. 이날 공개 행사에는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이 의원의 지지자 수백명이 참석했다. 이 의원 측은 “원론적 발언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지만 당 내에선 본격적인 전당대회 룰 개편 논의를 앞두고 이 의원이 직접 지지층 다지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20일 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첫 회의에 나선다. 현행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 선거에는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적용하는데 친명 진영은 3·9 대선 이후 개딸들의 대거 입당을 계기로 권리당원 투표 비중 확대를 주장하는 반면, 친문계는 현행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행사에서 “과도한 표현은 공격의 빌미가 된다”며 최근 과도한 ‘팬덤정치’로 논란을 일으킨 개딸들을 향해 자제의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과격한 표현, 거친 표현, 억압적 행동 이런 것들이 최근 문제가 되는데 그런 것들은 오히려 적개심을 강화할 뿐”이라며 “표현을 ‘포지티브’ 하게 (해야 한다.) 우리 개딸 여러분이 정말 잘하는 게 그런 것 아니냐”고 했다. ‘문자폭탄’과 관련해서도 “어린 아이들도 억압하면 반발하는데,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게 억압적 표현을 하는 것이 과연 무슨 도움이 되냐”고 했다. 야권 관계자는 “차기 대선주자로서 중도층도 고려한 발언으로 보인다”고 했다. ● ‘처럼회’ 대거 최고위원 도전 가능성 이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막판 저울질 중인 가운데 당 내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에서 대거 최고위원 자리에 도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을 거치면서 처럼회가 개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기 때문. 현재 이름이 오르내리는 사람만 고민정, 김남국, 양이원영, 이수진, 장경태 의원 등이 있다. 처럼회 내에선 연일 개딸 옹호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개딸로 대표되는 과거와 다른 새로운 민주당 지지층을 폄하하거나 왜곡하고 편 가르기 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 의원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처럼회를 전략적으로 지지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이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처럼회에 내에 이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처럼회는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한 계파 모임이 아니기 때문에 이 의원이 직접 개개인의 정치적 결단에 관여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2022-06-19 17:32
민주 ‘더미래’, 이재명에 전대 불출마 권유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규모의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8월 전당대회는 다름과 새로움이 가득해야 한다”며 이재명 의원에게 사실상 불출마를 권유했다. 더미래 소속 의원 41명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전당대회는 시대 변화를 반영한 가치와 철학, 당의 노선을 재정립하는 전기가 돼야 한다”며 “동시에 다르게 생각하고, 새로운 구상을 갖춘 세력과 인물이 부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전해철 홍영표 의원 간 당권 투쟁이 격화되는 것과 관련해 제3의 인물이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 더미래는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86그룹에 이어 새롭게 부상한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에 힘이 더 실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97그룹 내에선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의원 등 이른바 ‘양강 양박’으로 불리는 재선 의원들이 주요 후보군으로 꼽힌다. 재선 의원 그룹이 이날 입장문을 내고 강성 지지층에 의존하는 ‘팬덤 정치’와의 결별을 촉구한 것도 사실상 이 의원을 겨냥했다는 해석이다. 강병원 의원은 재선 의원 모임 후 기자회견을 열고 “언어폭력, 좌표 찍기, 문자폭탄 등을 배타적 팬덤으로 구분하고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동 천명한다”고 밝혔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2022-06-17 03:00
경찰 ‘백현동 의혹’ 성남시청 압수수색… 이재명 관련 6건 강제수사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아파트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6일 사업 인허가를 담당한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이로써 경기남부경찰청이 맡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및 이 의원의 가족과 관련된 의혹 6건이 모두 강제수사로 전환됐다. 경기남부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수사관 10여 명을 보내 시장실과 도시계획과, 주택과 등 8개 부서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전날 한국하우징기술 김인섭 전 대표(69)와 민간 개발업자인 아시아디벨로퍼 정모 대표(67)의 자택,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2006년 이 의원이 시장 출마 당시 선대본부장을 지냈는데 백현동 개발사업 용도변경 과정에서 인허가에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성남FC 후원금 △부인 김혜경 씨 법인카드 사적유용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장남 불법도박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 선거사무소 사용 등 5건의 의혹에 대해 모두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에 따라 압수수색은 더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현동 개발사업은 아시아디벨로퍼가 2015년 2월 한국식품연구원으로부터 부지(11만1265m²)를 매입한 뒤 자연녹지지역이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됐다. 원래 전체 1233채가 민간임대로 계획됐지만 2015년 11월 민간임대는 10%(123채)로 줄고 분양주택은 1110채로 늘어 특혜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해 5월 공익제보를 받은 감사원이 올 1월 감사를 벌인 뒤 대검찰청에 수사를 요청했고, 수원지검은 업무상 배임 혐의가 의심된다며 지난달 경기남부청으로 이첩했다.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 이 의원 측은 따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2022-06-17 03:00
민주 ‘더미래’, 이재명 전대 불출마 권유…“새로운 세력 부상해야”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규모의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8월 전당대회는 다름과 새로움이 가득해야 한다”며 이재명 의원에게 사실상 불출마를 권유했다. 더미래 소속 의원 41명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전당대회는 시대 변화를 반영한 가치와 철학, 당의 노선을 재정립하는 전기가 돼야 한다”며 “동시에 다르게 생각하고, 새로운 구상을 갖춘 세력과 인물이 부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전해철 홍영표 의원 간 당권 투쟁이 격화되는 것과 관련해 제3의 인물이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 더미래는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주축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8월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의 얼굴과 중심을 바꿔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우리가 먼저 줄탁동시(병아리가 알에서 나오려면 새끼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고사성어)를 실천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86그룹에 이어 새롭게 부상한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에 힘이 더 실릴 것이란 분석이다. 97그룹 내에선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의원 등 이른바 ‘양강 양박’으로 불리는 재선 의원들이 주요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말 중 이 의원이 관련 입장을 낼 것 같다”며 “의원 워크숍 등을 거치고 난 뒤 나오는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듣고 이 의원이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2022-06-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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