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성산구 남양동에 위치한 음지경로당에선 젊은 당 대표 선출 소식을 놓고 이모씨(80대·여)와 강모씨(70대·여)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모씨는 “아무래도 젊은 사람이 나이 많은 사람보다 똑똑하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태규 대한노인회 창원지회장(80)은 “오히려 젊은 세대가 당 대표가 되어서 좋다고 본다”며 “과거에 잘못된 점들을 개혁하기 좋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창원시 성산구 상남도서관 앞에서 만난 대학생 윤지선씨(24·여)는 “나와 같은 청년이 당 대표가 됐다는 사실이 신기하다”며 “이준석 당 대표가 우리와 비슷한 삶을 살진 않았지만 그래도 청년이니 이전 세대 정치인보다는 ‘청년 정책’에 관심을 쏟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씨(30대)는 다른 생각을 내놨다. 이씨는 “이준석 당 대표가 공정한 경쟁을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지만, 능력만능주의라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며 “사회적 불평등을 개선해야 하는데 대한민국 전체가 경쟁 체제로 가는 게 옳은 건가 싶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반페미니즘 정서’로 당선된 점을 상기시켰다. 이씨는 “여성들과의 사회적 경쟁에서 진 MZ세대 남성들이 게임판 자체를 불공정하다고 보고 분노하고 있다”며 “이를 잘 포착하고 대변해주니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이 많은데 여성들에게 좋지는 않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청년 정치인의 유리천장을 깬 점에서 기대가 큽니다. 이 대표가 청년 정치의 또 하나의 모델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경남 지역 청년 정치인 신상훈 경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의 말이다. 신 의원은 “기존 정치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표출된 결과”라며 “더불어민주당도 청년 정치에 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태화 창원시의원(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이 획기적으로 바뀌려면 2030세대의 생각을 가져와야 한다고 본 것 같다”며 “이 분위기를 바꿔야만 보수가 살아남는다는 위기의식이 발동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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