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을 향해서는 “만성적인 비겁함과 탐욕” “보신주의에 젖어 틈만 나면 양비론과 눈치 보기로 일관하는 정당과 정치인” 등의 표현을 쓰며 “젊은 세대는 이들을 경멸한다”고 비판했다.
공정한 경쟁을 위한 ‘청년할당제 폐지’, 정치권 개혁을 위한 ‘공직선거 후보자 자격시험 도입’ 등의 파격적인 공약도 내놓았다.
원내 경험이 없다는 젊은 후보라는 점에서 전당대회 당락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당심’(黨心)에서 열세로 평가받았지만, “당심과 민심의 괴리는 없다”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자신감은 이후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일반인 대상은 물론, 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당원이 집중된 영남권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는다는 조사결과도 발표됐다.
특히 이 대표의 출마는 김웅·김은혜 등 초선 당권 도전자와 시너지 효과를 내며 당권 구도를 재편하는 역할도 해냈다. 영남권 당심을 두고 벌이는 ‘영남당’ 선거가 나경원·주호영·조경태·홍문표 등 4~5선 중진과 초선·0선 등의 신-구 대결 구도로 경선구도로 바뀌며 선거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후 예비경선에서 이 대표가 1위를 차지하는 돌풍이 현실화한 것은 물론 신진 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생존해 신진 주자간 자연스러운 단일화도 이루어졌다. 이 대표는 일반 여론조사 50%와 당원 여론조사 50%가 반영된 예비경선에서 각각 51%, 31%의 지지를 받았다.
일반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으며, 당원 여론조사에서도 나경원 후보(32%)를 불과 1%p 차이로 뒤쫓으며 당심 경쟁에서도 힘을 발휘했다.
본 경선 이후 이준석 바람을 꺾기 위한 견제가 이어졌지만 역부족이엇다. 이 후보를 두고 경험부족을 지적하며 차기 대선을 이끌 수 있는 정치력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는 야권의 최대 화두인 범야권 통합 문제로 이어졌다. 유승민계로 꼽히는 이 후보의 공정한 대선경선 관리에 대한 지적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관계, 최근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하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관계까지, 이 대표 주변 인물관계 등으로 인해 ‘통합’에 부적합 한 인사라는 견제구가 쏟아졌다.
이 대표의 공약을 두고 ‘시험문제를 어떻게 낼 것이냐’부터 ‘경쟁주의’라는 비판도 있었다.
이 대표는 통합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고 윤 전 총장 영입에 동의하면서도 당이 중심이 되는 대선경선을 강조했고, 정치개혁안에 대한 소신을 이어가며 공세에 맞섰다. 경쟁이 심화되되는 과정에서 이 후보와 상대 후보간 설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경쟁 후보들의 계속된 공격에 당심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당 대표에 선출되면서 당원들의 인정을 받은 모습이다.
다만 경선과정 불거진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대선을 앞두고 불거진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지난 한 달 이준석 바람은 정치권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재보선에서 참패하며 ‘쇄신’이 화두로 떠오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부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정치권은 빠르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헌법상 만 40세인 대통령 출마 가능 연령과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 출마가능 연령을 현 25세 이상에서 20세 또는 18세까지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낙연, 김두관 등 여권 대권주자들 역시 이 같은 의견에 동의하며 개헌을 말하고 있다. 이는 ‘4년 중임제’ 등 권력구조 개편 논의도 불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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