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당권·대권 “다 열어놨다”…黃 복귀엔 “천천히 계시는 게 좋다”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29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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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나경원 전 의원은 29일 향후 당대표와 대권 도전까지 정권교체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시절 함께 했던 황교안 전 대표의 복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천천히 계시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정권교체까지 어떤 역할이든 해야 될 것”이라며 “정치인의 책무다. 두손을 놓고 있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이만큼 키워주신 국민에 대한 보답도 아니고 정치인의 소명”이라고 밝혔다.

당권에 도전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자신의 출마 여부가 다음날(30일) 진행되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영향을 미친다며 “어떻게 하는 게 기여가 되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말씀은 안 드리는 게 맞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원내대표 경선이 끝난 이후 밝히겠다고 했다.

또 “자꾸 당권 도전으로만 엮어 말씀하시는데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것이 대권 도전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선두에 서는 방법도 있고 후방에서 지원하는 방법도 있고 여러가지 있기 때문에 다 열어놓고 생각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황교안 전 대표의 복귀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나 전 의원은 “자꾸 황 전 대표와 엮어서 저를 이야기들을 하신다”고 웃으며 황 전 대표 체제 당시 자신의 원내대표 임기가 연장되지 않았던 것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황교안식’ 정치나 투쟁이 저하고 맞지 않는다, 제가 걸림돌이라고 생각하시고 원내대표에서 그만두게 한 것 같다”며 황 전 대표와 자신은 “좀 결을 달리한다”고 답했다.

이어 황 전 대표가 최근 여의도에 모습을 드러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활동하는 등 정치 재개 의사를 밝히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은 조금 천천히 더 계시는 게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을 많이들 하는 것 같다”고 회의적으로 말했다.

20대 국회 당시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나 전 의원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황제조사’ 문제에 대해 “월요일(26일) 재판을 받으러 갔다”며 “최근 황제조사 논란부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어떤 모양으로 진행되는지 국민이 보고 계시는데,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막기 위해 온몸으로 투쟁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그는 “이 지검장을 (검찰총장을) 시키고 싶은 것이 이 정권의 속내라고 생각한다”라며 “정권 차원에서는 믿을 사람은 이 지검장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이날 열리는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 결과를 내다봤다.

이날 이 지검장에 대한 수사심의위원회 개최에 대해서는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후보추천위원회와) 별개라고 했는데 결국 우리가 사상 초유의 모습을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굉장히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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