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제3지대론 호사가들 말, 성공한 예가 없다”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10일 12시 53분


코멘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서울 명동을 방문해 상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3.10/뉴스1 © News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서울 명동을 방문해 상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3.10/뉴스1 © News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3지대’에서 정치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10일 “호사가들이 말한 것”이라며 “제3지대론으로 성공한 예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한 현상”이라며 야당 단일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아닌 오 후보일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오 후보 및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과 서울 중구 명동 상가 일대를 둘러본 뒤 취재진과 만나 “실질적으로 윤 전 총장이 정치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자기 진로를 간다는 생각을 안한 듯하다”라며 “정치권에서 추상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은 “자연적으로 거대 정당에 바탕을 둔 후보의 지지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결국 우리나라 정당 시스템은 양당제 비슷하게 운영이 되고 있다”고 했다.

또 “누가 제일 빨리 서울시를 안정시키고 시민을 위한 실질적인 일을 할 수 있을지 일반 시민이 생각하면 당연히 과거에 서울시를 운영했던 오 후보가 낫겠다고 해서 우리 당 경선 과정에서도 오 후보가 확정된 것”이라며 “야당 단일후보도 오 후보로 확정될 것이라고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자신했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9일) 오 후보의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상투적으로 하는 수법”이라며 “진실도 아닌 걸 꺼내들었기 때문에 우리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에서 적절한 법적 대응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오 후보가 2009년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자신 소유의 서울 내곡동 땅이 포함된 부지를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지정해달라고 당시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에 요청했으며, 서울주택도시공사(SH)로부터 36억5000만원 상당의 보상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해당 지역이 국민임대주택단지 후보지로 지정된 건 자신의 서울시장 임기 전인 2006년이고, 이후 법 개정으로 이름이 바뀌어 보금자리주택지구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이 바뀌면서 국토부에 다시 신청하는 절차를 밟은 것이 자신의 임기 중이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문재인 정권에 대한 공분을 나누고 희망의 불씨를 지키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그건 황 전 대표의 개인적 생각”이라며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억제할 수 없다”고 짧게 답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