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정은 ‘무력 총사령관’ 호칭, 지위 변화 인지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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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5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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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남도 검덕지구의 수해복구 현장을 찾았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검덕지구에 새로 건설하는 살림집 2300여 세대에 대하여 60% 계선을 돌파하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하였다“라며 김 위원장이 건설에 참여한 인민군 군인들의 노력을 치하했다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남도 검덕지구의 수해복구 현장을 찾았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검덕지구에 새로 건설하는 살림집 2300여 세대에 대하여 60% 계선을 돌파하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하였다“라며 김 위원장이 건설에 참여한 인민군 군인들의 노력을 치하했다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통일부는 15일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 직함을 ‘무력 총사령관’으로 호칭한 것과 관련 “단순 용어의 정리인지 지위 변화가 포함되는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해보인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히며 “세세한 의미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관련 보도를 통해서 ‘무력 총사령관’으로 북한 매체에 언급되었다”며 “이에 대한 근거는 지난해 두 차례 걸친 헌법 개정에서 기존 ‘전반적 무력의 최고사령관’에서 ‘무력 총사령관’으로 변경됐다. ‘최고’에서 ‘총’으로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오늘 조선중앙통신에서도 최고사령관이라는 명칭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어서 이것이 갖는 세세한 의미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1차적으로는 큰 지위 변화·권한의 변화는 없어 보이는데, 당정군 최고 상태에 있는 김 위원장이 더 격상될 것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전문가들은 최고사령관이 전시호칭이기 때문에 평시호칭인 총사령관을 사용했다는 의견도 있으니 참고해달라”고 덧붙였다.

또한 통일부는 군 장성들에 대해서도 ‘장군’이라는 호칭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에서 장군이라는 특정한 단어가 김(정은 위원장) 일가에 한정돼 사용되는데, 계급에는 변화가 없이 장성을 장군이라고 사용한 것은 어떻게 보면 고유명사가 보통명사화 됐다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거 같다”며 “관련사항을 추가적으로 지켜보면서 확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일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함에 따라 재개를 미뤄두고 있던 비무장지대(DMZ) 판문점 견학 재개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판문점 견학에 대해서 재개 시점을 최종 조율 단계에 있다”며 “이르면 내주 중으로 이와 관련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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