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대위, 합당 ‘일사천리’…78인 초재선 힘 ‘확인’

뉴스1 입력 2020-05-22 15:35수정 2020-05-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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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당선자 워크숍에서 하영제 당선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0.5.21/뉴스1 © News1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통합을 끌어낸 21대 총선 초·재선 당선인들이 당내 주도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양당 초·재선 당선인들은 최근 양당 지도부가 적극적인 통합 논의에 나서지 않자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적극적인 통합 논의를 시작할 것을 공개 주문했다.

두 정당 초·재선 당선인들의 압박은 통했다. 합당에 미온적이었던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29일까지 합당을 결의했다”고 22일 밝혔고, 통합당은 이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결정했다.


지지부진했던 통합 논의가 양당 초·재선 당선인들에 의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합당 이후 통합당·미래한국당 출신 초·재선 당선인들은 당의 쇄신·혁신 논의 과정에서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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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재선의 목소리는 주요 현안 결정뿐 아니라 당 정체성 논의까지 거침이 없다.

21일 열린 통합당 당선인 워크숍에서 당선인들은 통합당의 정강까지도 문제 삼았다. 이번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희국 당선인은 “(총선) 성적을 보면 한마디로 삽질한 것”이라고 했고, 초선인 황보승희 당선인은 “반공·압축성장·대기업중심이 아닌, 상생·균형성장 등 서민적인 보수 가치를 강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 일각에서는 통합 문제는 물론, 정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초·재선 당선인들이 합당 이후에는 당의 주요 정책이나 방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초·재선 당선인들이 구성한 각종 혁신 모임을 중심으로 이들이 뭉칠 가능성도 있다.

재선의 김성원·이양수 통합당 의원은 통합당 초선 당선인들과 함께 ‘삼정개혁 모임’을 구성했다. 정치·정책·정당(삼정)의 혁신을 논의하고 쇄신을 이뤄내겠다는 것이 모임의 취지다.

김웅·김병욱 통합당 초선 당선인은 초·재선 당선인 15명 가량이 참여하는 공부 모임을 구성했다. 박수영 통합당 초선 당선인도 초선 당선인 10여명과 SNS에서 단체 대화방을 개설했다.

초·재선 당선인들은 혁심 모임을 통해 당의 혁신·쇄신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지도력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들이 요구하는 혁신·쇄신 방안이 당 지도부 등의 반대로 가로막힌다면 혁신모임이 하나로 뭉쳐 세력화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통합당 초선 당선인은 40명, 재선 당선인은 20명, 미래한국당 초선 당선인은 18명인데, 통합당·미래한국당이 통합할 경우 전체 103명 중 초·재선은 78명에 달한다. 이들이 세력화에 성공할 경우 당의 주도권을 쥐는 것이 가능하지만, 당 지도부 또는 다선·중진 의원들과의 갈등, 초·재선 그룹내의 갈등이 벌어질 경우 내홍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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