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3년 평균 지지율 58.5%…후반기 이례적 반전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11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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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초기 남북정상회담 등 열리며 평균 71.1% 기록
2018년 비핵화 협상 교착, 민생 지표 악화 '조정 국면'
2019년 10월엔 조국 장관 사태 겹치며 부정평가 최고
올해 초 코로나 사태 대응…지지율 반등하며 고공행진
코로나 방역에 긍정평가 영향…향후 경제 대응이 관건

지난 10일 취임 3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은 58.5%였다. 집권 중반기를 넘어 50%대를 밑돌던 지지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반등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간 결과다.

리얼미터는 11일 문 대통령의 3년 동안 국정수행 평가 조사 결과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부정평가 평균치는 36.4%였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 해 첫 조사 지지율 81.6%를 기록했고, 한 주 만에 84.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2018년 4월과 5월 연달아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대북 외교에 성과가 나오고, 같은 해 6월 지방선거를 여당이 압승하는 기간 동안에는 평균 71.1%라는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다.

지방선거 이후부터 2018년 11월 4주까지는 ‘조정 국면’에 진입, 평균 지지율 61.9%를 기록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를 맞고 경기선행지수 등 각종 민생·경제지표가 악화되는 악재가 있었다. 그 과정에서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지지율이 65.3%로 잠시 반등하기도 했다.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박스권 횡보를 보이며 평균 지지도 47.8%를 기록했다.

2018년 말 불거진 김태우 당시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원이 제기한 청와대의 불법사찰 의혹, 2019년 3월 ‘하노이 회담’ 결렬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같은해 8월부터 이어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가 9월 청문회를 계기로 폭발하며 2019년 10월 2주 조사 당시 부정평가는 56.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3월 4주 이후부터는 지지율이 반등해 평균 긍정평가 58.0%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 등이 반전에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슈퍼 전파자로 분류되는 ‘31번 환자’가 나오면서 확진자가 급등하고 마스크 수급 대란이 빚어지며 잠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는 밑돌았지만, 점차 확진자가 줄어드는 등 방역 성과가 나타나자 긍정평가가 급증했다.

통상 지지도는 취임 초기 최고치를 유지하다 조정국면에 접어든 후 박스권에 진입,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데 문 대통령의 경우에는 임기 후반기 들어 큰 폭으로 지지율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집권 3년차를 맞은 1995년 역사바로세우기 운동 등을 통해 지지율 반등에 성공한 사례가 있지만, 당시와 비교해도 문 대통령 지지율 상승폭이 높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현재 고공행진 중인 지지도가 코로나 방역에 대한 성과를 반영하는 만큼, 이후 경제 위기 등에 대한 대응이 향후 지지도 등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 등의 경기 활성화 대책으로 중간 급유를 받으며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이야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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